AI가 낳은 신직업, 'GTM 엔지니어'가 기존 영업/마케팅을 어떻게 뒤흔들고 있을까?
Published Oct 3, 2026
당신이 매일 받는 수많은 마케팅 이메일, 개인화된 광고, 그리고 때로는 소름 끼치게 정확한 영업 제안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기업들이 고객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GTM(Go-To-Market)’ 전략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GTM 분야에서 조용하지만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AI와 자동화를 활용해 기업의 수익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전문가, **‘GTM 엔지니어’**의 등장이죠. 2년 전만 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이 역할이 이제는 기술 업계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직무는 우리에게, 그리고 기업의 성장 방식에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요?
과거의 GTM: 수동 노동의 굴레를 벗다
전통적인 GTM(시장 진출) 작업은 사실상 매우 수동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잠재 고객 계정을 조사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리고, 여기저기 흩어진 데이터를 정리하며, 수많은 리드 중에서 실제 가치 있는 고객을 선별하고, 개인화된 메시지를 준비하는 등 고된 작업의 연속이었죠. 이 과정에서 정보는 여러 시스템과 팀 사이를 수동으로 오가야 했으며, 이는 비효율과 오류의 원인이 되곤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의 영업 및 마케팅 팀은 이러한 반복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정작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나 고객 관계 구축에는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이러한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제 GTM 팀은 AI를 활용해 잠재 고객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사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며, 개인화된 아웃리치를 수행하고, 수많은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사람, 다양한 도구, 그리고 수많은 수동 프로세스가 필요했던 작업들이 이제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구현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의 중심에 바로 GTM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개별 GTM 작업을 수동으로 실행하는 대신, AI와 데이터, 자동화를 활용해 반복 가능한 수익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전문가들입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GTM 엔지니어의 등장이 단순히 기존 업무의 ‘속도 향상’을 넘어선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를 ‘수익 창출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더 많이 투입될수록 성장할 수 있었던 선형적인 모델이었다면, GTM 엔지니어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선형적인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는 마치 수공업 장인을 더 많이 고용하는 대신, 자동화된 공장을 건설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훨씬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GTM 엔지니어, 새로운 직업 범주를 정의하다
‘GTM 엔지니어’라는 용어를 2023년에 처음 만들고 정의한 곳은 바로 데이터 및 자동화 플랫폼 기업인 **클레이(Clay)**입니다. 클레이는 이들이 개별 GTM 작업을 손으로 수행하기보다는 자동화된 수익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실행자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직무에 대한 수요는 놀랍도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월 약 100건의 GTM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Cursor, Lovable, Webflow와 같은 유수의 기업들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클레이의 스토리는 이 새로운 직업 범주의 탄생과 성장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2017년 브루클린에서 시작된 클레이는 원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그래밍의 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정보를 연결하고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형태의 도구를 제공했죠. 그런데 영업, 성장 팀, 에이전시들이 이 도구를 이용해 고객을 발굴하고 도달하기 시작하면서, 클레이는 자연스럽게 GTM 분야로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클레이는 GTM 팀이 데이터에 접근하고,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를 실행하며,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특히 그들의 **OpenAI 기반 에이전트 ‘클레이젠트(Claygent)‘**는 영업, 마케팅, 채용 팀의 조사 및 아웃리치 작업을 자동화하며 큰 반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클레이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을 1억 달러로 세 배 늘렸고, 최근에는 71억 달러(약 9조 7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1억 1천5백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클레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새로운 직무 카테고리에 직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GTM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100만 달러 규모의 장학 기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들이 GTM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확신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성장의 방정식: 사람을 더할 것인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기업의 설립자나 GTM 리더들이 다음 투자를 어디에 할지, 혹은 다음 채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때, GTM 엔지니어는 성장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기존 프로세스를 실행할 사람을 더 많이 추가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있는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이것은 본질적으로 선형적 성장 대 시스템 기반의 비선형적 성장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과거에는 회사가 성장하면 더 많은 영업 사원, 더 많은 마케터, 더 많은 고객 서비스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각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규모를 키우려면 물리적인 인력을 늘려야 했죠. 하지만 GTM 엔지니어링은 이 방정식을 바꿉니다. 한 명의 GTM 엔지니어가 구축한 자동화된 시스템은 수십 명의 수동 작업을 대체하거나, 그 이상의 효율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재 고객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고 반응을 분석하는 일은 과거에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요구했지만, 이제는 정교하게 설계된 AI 기반 시스템으로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될 수 있습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인적 자원을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에서 해방시키고, 고부가가치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몰두해야 합니다. GTM 엔지니어는 바로 그 해답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성장’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AI와 자동화라는 구체적인 기술로 구현하여, 기업이 적은 자원으로도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재가 될 것입니다.
클레이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카림 아민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본래 프로그래밍 역량을 더 많은 사람의 손에 쥐여주려던 아이디어로 클레이를 시작했지만, AI가 등장하면서 그 아이디어에 새로운 적용점을 찾았습니다. 즉, 전통적인 엔지니어링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GTM 팀이 조사, 데이터 강화, 아웃리치 등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6에서 카림 아민은 “GTM 엔지니어: AI가 어떻게 기술의 다음 빅 잡 카테고리를 만들었는가”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합니다. 1만 명 이상의 창업자, 투자자, 운영자, 기술 리더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아민의 세션은 AI가 수익 운영에 어떤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클레이가 그 모델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고 있는지를 직접 보여줄 것입니다. GTM 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직업 범주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다루는 문제는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사람과 도구를 더 많이 추가하지 않고 어떻게 올바른 고객을 찾고 도달할 것인가? 디스럽트에서 그 방정식을 AI가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다음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TechCrunch Disrupt 2026: Clay’s Kareem Amin on the rise of the GTM engineer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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