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혁신가들이 던지는 기후 기술의 미래: MIT가 주목한 35인 속 숨겨진 이야기
Published Sep 21, 2026
“에너지 및 기후 분야 수상자들을 한 그룹으로 묶어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들의 연구는 지금 기후 기술이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향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말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 편집팀이 수개월에 걸쳐 전 세계를 뒤져 찾아낸 젊은 인재들을 소개하며 강조한 핵심 메시지입니다. 매년 수많은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35세 이하 35인 혁신가(Innovators Under 35)’ 리스트. 올해는 특히 기후 및 에너지 부문에서 9명의 놀라운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연구자가 아닙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거대한 도전 중 하나인 기후 변화에 맞서 각자의 방식으로 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싸우는 최전선의 전사들이죠. 그들의 이야기는 암울하게만 느껴지던 기후 위기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합니다. 이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늘날 기후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두 얼굴: AI, 과연 독인가 약인가? 🤔
사실 요즘 기술 분야에서 AI가 빠지는 이야기를 하는 건 어색한 일입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혁신가들을 봐도, 바이오, 컴퓨팅, 로봇공학 등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AI는 그림자처럼, 혹은 핵심 동력처럼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후 기술 분야에서 AI는 조금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바로 양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한쪽에서는 AI 자체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인물이 바로 정재원(Jae-Won Chung) 혁신가입니다. 그는 AI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오픈소스 모델의 에너지 수요를 측정함으로써, AI 산업이 스스로의 환경적 영향을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AI의 무한한 잠재력에만 열광하느라 그 어두운 면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정재원 씨의 작업은 AI 개발자들이 이제는 효율성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AI의 에너지 수요에 대해 심층 보도했을 때도 그와 인터뷰했었다는 사실만 봐도, 그의 연구가 얼마나 시의적절하고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동시에 기후 문제 해결의 강력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징 웨이(Jing Wei)**는 AI를 활용해 오염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적합니다. 위성과 기상 관측소 등 다양한 소스에서 나오는 파편화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연결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음으로써, 훨씬 정확하고 포괄적인 오염 지도를 그려내는 것이죠. 단순히 오염을 측정하는 것을 넘어, 그 패턴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AI의 능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혁신가 **중화 정(Zhonghua Zheng)**은 도시 환경에 더 적합한 AI 기후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모델들이 도시라는 특수한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맹점(blind spot)‘을 AI로 보완하여, 도시 단위의 기후 변화 예측과 대응을 훨씬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AI가 단순히 계산 능력을 넘어, 복잡계의 패턴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기후 과학의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보다 정밀한 기후 정책 수립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보물찾기: 핵심 소재 확보 전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새로운 기술로 전환되면서, 우리는 그 기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에도 큰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튬(Lithium)**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대규모 전력망 에너지 저장에도 필수적인 핵심 재료이죠.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빠르면 이번 10년 안에 리튬 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리튬뿐만이 아닙니다. 구리(copper)와 같은 다른 핵심 광물들도 공급 부족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넘어, 에너지 전환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문제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핵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젊은 혁신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튬을 얻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염수(brine)에서 추출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몇 달씩 걸리며 지역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모하마드 알카드라(Mohammad Alkhadra)**는 스타트업 리시오스(Lithios)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로서, 염수에서 리튬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은 미래 리튬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리튬의 가장 일반적인 원천은 경암광(hardrock ore)이지만, 염수 추출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벤자민 모브레이(Benjamin Mowbray)**는 락 제로(Rock Zero)의 공동 설립자이자 CTO로서, 이 경암광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단순히 리튬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단일 소스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미래 핵심 광물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아이디어: 미지의 기후 오염원과의 싸움
넷 제로(net-zero)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물론 전력망이나 운송과 같은 주요 분야에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기후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큰 덩어리들 외에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문제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혁신가들의 노력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예를 들어, 중공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는 주요 오염원입니다. 특히 철강 생산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탄소를 배출합니다. **로린 메루에(Laureen Meroueh)**는 새로운 종류의 용광로를 사용하여 더 깨끗하고 저렴한 철강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금속 생산에 필요한 화학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이죠. 이건 단순히 생산 방식의 개선을 넘어, 인류 문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말할 필요도 없이 유용하지만, 대부분 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며 환경에 엄청난 부담을 줍니다. 이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조셉 응구티루(Joseph Nguthiru)**는 침입성 잡초를 사용하여 화석 연료 기반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고 있습니다. 골치 아픈 잡초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처럼 기존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활용 가능한 자원을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미래 혁신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다이애나 오렘베(Diana Orembe)**는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하여 양식업을 위한 물고기 사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해법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매는 종종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에어컨이나 냉장고에서 새어 나오는 냉매는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 미칩니다. **진영 서(Jinyoung Seo)**는 누출 걱정을 없앨 수 있는 고체 냉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재료를 사용하는 장치는 기존 기술 대비 에너지 소비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후 및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들을 접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그 도전에 맞서 사람들이 내놓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35세 이하 35인 혁신가’ 리스트는 단지 젊은 인재들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가장 큰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대와 같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어, 우리 모두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거대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원문 제목: Meet the innovators under 35 shaping climate tech
- 출처: 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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