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동묘지에서 배우는 냉정한 현실: 거대 기술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AI의 쓴맛
Published Sep 16, 2026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눈부십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며 우리 삶을 혁신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죠.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조용히 사라지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좌초된 수많은 AI 프로젝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는 비단 작은 스타트업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손꼽히는 거대 기술 기업들조차 AI 여정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AI 공동묘지’를 통해 인공지능이 무한한 가능성만큼이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음을 비교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AI 제품을 선택하고 활용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을까요?
거대 기술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AI의 쓴맛
AI 기술의 급류 속에서 거대 기업들은 막대한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며 시장을 선도하려 노력하지만, 그들의 AI 프로젝트 또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곤 합니다. 때로는 사용자 경험의 실패로, 때로는 과도한 비용으로, 또 때로는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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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의 ‘슈퍼 앱’ 꿈과 좌절: ChatGPT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발돋움한 OpenAI조차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7월 9일, OpenAI는 ChatGPT 앱을 ‘Chat’, ‘Codex’, ‘Work’ 모드를 통합한 광범위한 “슈퍼 앱”으로 재설계하며 야심 찬 시도를 했습니다. 기존의 친숙한 버전을 “ChatGPT Classic”으로 변경하기까지 했죠.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너무 복잡하고 지저분하다며 즉각적인 비판을 쏟아냈고, OpenAI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ChatGPT 인터페이스로 롤백해야 했습니다.
이는 OpenAI의 첫 시련이 아니었습니다. 회사는 독립형 앱들을 종료하고 그 기능들을 ChatGPT에 직접 통합하는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AI 기반 웹 브라우저인 ChatGPT Atlas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8월 9일에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그 유용한 기능들은 ChatGPT에 흡수되었습니다. 웹을 검색하고 사용자 대신 작업을 완료하는 AI 에이전트인 Operator도 같은 수순을 밟았으며, 이미지 생성 기능 또한 DALL-E라는 별도의 목적지보다는 ChatGPT 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되는 추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독립형 앱들을 없애고 핵심 플랫폼에 기능을 통합하는 전략 자체는 유효한 경우가 많지만,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앱 재설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실패작으로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Sora가 있습니다. 2026년 3월에 문을 닫은 이 서비스는 높은 운영 비용과 사용자 유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사용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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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Siri의 끝없는 지연과 마케팅 논란: 2024년, Apple은 Apple Intelligence를 공개하며 개선된 Siri를 핵심 기능 중 하나로 내세웠습니다. 문맥을 이해하고 앱 전반의 상황을 파악하며 효과적으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Siri를 약속했죠. 하지만 애플은 엔지니어링 문제와 버그 등을 이유로 새로운 Siri의 출시를 거듭 연기했습니다. 이 지연은 결국 iPhone 16의 AI 기능 마케팅 방식에 대한 주장에 따라 2억 5천만 달러의 합의금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Siri AI는 마침내 지난 7월 iOS 27 베타 버전에 등장했고, 이번 달에 영어권 사용자들에게 먼저 출시됩니다. 다른 언어 지원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라니,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Apple이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흐름과 사용자 기대치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에는 빠른 반복과 개선이 더 중요할 수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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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Recall: 프라이버시 논란의 덫: 2024년 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Microsoft의 Recall 기능은 Windows PC용 AI 기반 “사진 기억력”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사용자가 하는 모든 작업을 주기적으로 스크린샷으로 저장하여 나중에 자신의 디지털 기록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었죠. 그러나 이 발표는 즉각적인 프라이버시 및 보안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평가들은 Recall이 비밀번호, 개인 메시지, 금융 세부 정보 및 기타 활동을 포함한 매우 민감한 정보의 검색 가능한 아카이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icrosoft는 이 기능의 출시를 거의 1년 동안 연기하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재고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재설계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사이버 보안 연구원은 Recall이 캡처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표시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Microsoft가 근본적인 문제를 실제로 해결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이라는 기본적인 신뢰를 훼손한다면 시장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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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on Mail의 조용한 퇴장: Notion Mail은 2025년 4월, 사용자의 받은 편지함을 정리하고 자동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 중심 이메일 제품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사용자들이 이메일 처리를 위해 별도의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결과, Notion Mail은 9월 22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AI 시장에서 사용자의 실제 니즈와 행동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용자가 이미 더 효율적인 다른 방법을 쓰고 있다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야심 찬 AI 하드웨어, 왜 무너졌을까?
소프트웨어와 달리, AI 하드웨어는 물리적인 제약과 생산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지갑을 열 만한 명확한 가치 제안이 필요합니다. 기대에 못 미친 몇몇 AI 하드웨어들은 이러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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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e AI Pin: 높은 기대, 처참한 현실: Humane AI Pin은 아마도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실패 사례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전통적인 스마트폰 대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AI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Humane은 투자자들로부터 2억 3천만 달러를 유치하며 상당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성능 면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고, 잠재적인 배터리 화재 위험 때문에 충전 케이스 사용을 중단하라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Humane은 2025년 2월 AI Pin 사업을 종료했고, 회사 자산의 대부분은 HP에 1억 1,600만 달러에 인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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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R1: 초기 판매의 착시 효과: Rabbit R1 또한 과대평가되었던 AI 기기 중 하나입니다. 2024년 1월 CES에서 공개된 이 AI 컴패니언은 소유자를 대신하여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Rabbit은 출시 직후 1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초기 판매가 강력한 제품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리뷰에서는 이 장치가 미완성 상태이며, 신뢰할 수 없는 성능과 제한된 수의 유용한 통합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R1을 에이전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 컨트롤러로 포지셔닝하며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Project Cyberdeck”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바이브 코딩’을 위해 만들어진 휴대용 장치를 목표로 합니다.
Humane AI Pin과 Rabbit R1의 사례는 단순히 기술적 실패를 넘어, ‘AI가 과연 어떤 형태로 우리 삶에 스며들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대체할 만큼의 명확한 사용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죠. 특히 Rabbit R1의 끈질긴 업데이트와 새로운 프로젝트 발표는 시장의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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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와 Huxe: 거대 플랫폼에 밀린 스타트업: Zapier의 대안으로 구축된 AI 기반 워크플로우 자동화 도구인 Relay는 월요일에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이 제품은 AI 에이전트를 사용하여 이메일 및 작업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게 했지만, OpenAI, Google 및 기타 대형 플랫폼이 유사한 자동화를 자체 도구에 직접 구축하면서 5년 된 Relay는 독립형 제품으로서 존재 이유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Google의 NotebookLM 전 개발자들이 만든 AI 오디오 앱인 Huxe는 서면 정보를 대화형, 팟캐스트 스타일 오디오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했지만, 대형 플랫폼들이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2026년 5월에 문을 닫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elay와 Huxe의 사례는 AI 시장의 ‘승자 독식’ 구조가 얼마나 빠르게 강화되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거대 플랫폼들이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통합하기 시작하면, 독립적인 소규모 AI 솔루션들은 차별점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AI 공동묘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AI 이니셔티브의 약 42%가 기업 내부에서 궁극적으로 포기된다고 합니다. 자금 부족, 기술적 어려움, 치열한 경쟁, 확장성 문제, 혹은 단지 사용자 수요 부족 등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AI 공동묘지에 묻힌 이 수많은 프로젝트들은 실패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용자 경험과 프라이버시는 AI 제품 성공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능이라도 사용하기 어렵거나, 개인 정보 침해 위험이 있다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Microsoft Recall, OpenAI의 슈퍼 앱 실패는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둘째, 명확한 가치 제안과 차별성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특히 거대 기술 기업들이 AI 기능을 자체적으로 통합하는 상황에서,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더욱 날카로운 경쟁 우위를 갖춰야 합니다. Relay나 Huxe의 사례가 바로 그렇습니다.
셋째, 하드웨어는 더욱 냉혹한 현실을 마주합니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는 개발 비용, 생산, 유통, 그리고 고질적인 성능 및 안전 문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Humane AI Pin과 Rabbit R1은 하드웨어 기반 AI가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높은지 일깨워줍니다.
넷째, 거대 기업이라 할지라도 과도한 기대와 약속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Apple Siri의 반복된 지연과 그에 따른 논란은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업계의 이러한 동향을 종합해볼 때, AI 기술은 이제 단순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비전을 넘어, ‘무엇을 정말 잘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과도한 기대와 혁신만이 능사가 아님을 AI 공동묘지가 조용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현실적이고, 사용자 중심적이며, 윤리적인 AI 솔루션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예측합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The AI graveyard: a running list of projects and startups that didn’t make it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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