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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정보의 바다를 헤쳐나갈 새로운 나침반이 필요한 이유: Keenable이 바꾸는 검색의 미래

Published Aug 25, 2026

여러분은 아마도 AI 챗봇에게 “가장 저렴한 파리행 항공권을 찾아주고, 숙소도 추천해 줘” 혹은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를 요약해 줘” 같은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이 챗봇들이 때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답을 내놓거나, 엉뚱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야기한다고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사실 이건 챗봇의 지능 문제라기보다는, 챗봇이 정보를 찾아오는 방식과 그 기반이 되는 인프라의 한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검색’이라고 불렀던 행위와 그 결과물은, 처음부터 사람의 눈과 집중력에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웹페이지 전체를 다 훑어볼 시간도 인내심도 없는 우리를 위해 핵심만 간추려 보여주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다릅니다. 이들은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한 정보를 훨씬 더 빠르고 깊이 있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 전체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웹사이트에 숨겨진 구조적인 데이터까지도 읽어내고 분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웹의 현재 인프라가 AI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업데이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며 등장한 스타트업이 바로 Keenable입니다.

AI 시대, 검색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Keenable은 최근 2,6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세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ccel이 주도하고 Conviction Partners 및 다수의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한 이번 투자는, 이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Keenable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안드레이 스티스킨(Andrey Styskin)은 러시아의 거대 검색 기업 얀덱스(Yandex)에서 검색, AI, 클라우드 부문을 이끌었던 인물이며,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마티아스 페트리(Matthias Petri)는 독일의 저명한 AI 과학자입니다. 이들은 기존 검색 엔진이 가진 한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스티스킨은 AI 챗봇이 그들의 답변을 원본 문서에 기반하여 “근거 있게(ground)” 제공할 때 훨씬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를 “구글이 인간의 행동에서 학습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플라이휠(flywheel)을 생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AI 에이전트가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면, 그 정보의 원천인 웹 데이터를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식이 아니라 AI가 이해하고 처리하기 가장 좋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Keenable은 이미 1,000억 개 이상의 문서를 포함하는 방대한 웹 검색 인덱스를 구축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의 API는 이미 여러 AI 연구소와 추론 제공업체에서 AI 모델 훈련 및 실제 서비스 구동(runtime)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음성 AI 회사인 그라디움(Gradium)과 실시간 정보 검색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그 기술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수십 년간 인간의 검색 행태에 맞춰 진화해 온 거대 검색 엔진의 인프라와는 완전히 다른, AI만을 위한 정보 접근 경로를 새로이 구축하고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할 점은, Keenable이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위한’ 인덱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검색 결과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AI가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에 최적화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제목과 요약을 보고 클릭 여부를 결정하지만, AI는 문서 전체의 맥락, 숨겨진 메타데이터, 심지어는 웹페이지 구조 자체를 분석하여 훨씬 더 심층적인 정보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Keenable은 바로 이런 AI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검색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업계 흐름을 보면, 앞으로 AI 모델의 성능은 단순히 모델 자체의 크기나 학습 데이터의 양뿐만 아니라, 이처럼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eenable의 차별점: 비용 효율과 새로운 언어

스티스킨은 얀덱스와 아마존에서 20년간 검색 엔진을 구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Keenable의 제품이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검색 솔루션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합니다. “특정 작업을 위해 인덱스 구조를 미세 조정하지 않으면, 웹 전체를 서비스하고 스캔하는 비용은 그 방대한 양 때문에 엄청납니다. 그래서 쿼리에 기반하여 검색 공간을 매우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제공하는 것입니다.”

Accel-backed Keenable is indexing the web for AI agents

이는 Keenable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검색 솔루션은 기업 내부의 제한된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웹 규모로 확장될 경우 엄청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eenable은 AI 에이전트의 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불필요한 검색 범위를 최소화하여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웹 스케일에서의 검색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쌉니다. 스티스킨 본인도 “묻지 마세요 – 고통스러울 만큼 비쌉니다”라고 언급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Keenable은 자체적인 혁신을 통해 이 비용을 통제하고, AI 회사들에게 더 경제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Accel 파트너 젠야 로기노프(Zhenya Loginov)에 따르면, 현재 AI 플레이어들은 웹 스케일 검색 인프라에 대한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 API를 통한 시장 잠식을 피하기 위해 기존 API를 폐쇄하거나 파트너를 선별하는 등 ‘번들형’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티스킨은 아마존에서 페트리와 함께 알렉사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웹 검색 인프라를 구축할 당시부터 이러한 기회를 엿봤다고 합니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데이터를 통해 AI 크롤러가 검색 트래픽의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AI를 염두에 두고 구축된 웹 검색 인프라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죠.

Keenable은 또한 독점적인 검색 기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웹 쿼리 언어(Web Query Language)**라는 곧 출시될 제품입니다. 이 언어는 AI 시스템이 질문에 대한 완전한 답을 담고 있는 단일 소스가 없을 때에도, 다양한 웹 소스의 정보를 조합하여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펼쳐 놓고 필요한 정보만 쏙쏙 뽑아내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하는 인간 전문가처럼, AI가 웹의 파편화된 정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종합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Keenable 앞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거대 검색 인덱스를 구축하는 비용은 여전히 엄청나며, Brave나 Exa와 같은 다른 플레이어들도 이 분야에 진출해 있습니다. 심지어 구글 자체도 AI 시대를 위한 검색 경험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광범위한 움직임은 Keenable의 확신이 구글 내부에서도 공유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인간을 위한 것이든 AI 에이전트를 위한 것이든, “열 개의 파란 링크”로 대표되던 검색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Keenable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 걸쳐 15명의 엔지니어링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연말까지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AI 에이전트를 위한 차세대 구글”이 되겠다는 이들의 꿈이 현실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Keenable이 제시하는 방향성은 앞으로 우리가 정보를 접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의 AI 비서가 훨씬 더 똑똑해지고, 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어쩌면 우리는 지금, 검색의 역사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Accel-backed Keenable is indexing the web for AI agents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 원문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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