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래를 바꿀 무모한 실험, UAE가 던진 자율 AI의 도전장
Published Aug 23, 2026
상상해보십시오. 2년 안에 정부 업무의 절반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에 의해 처리됩니다. 이 숫자가 주는 충격은 실로 엄청납니다. 단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한 국가의 연방 정부가 운영 방식의 50%를 에이전트 AI(Agentic AI)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국가 운영의 근간을 바꾸는 대담한 실험이자 전 세계 어느 정부도 시도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으로의 도약입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가 현재 진행 중인 국가적인 프로젝트입니다.
AI 리더십의 격차: UAE의 과감한 선점 전략
UAE는 9년 전부터 인공지능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선구자였습니다. 2017년 10월, 국가 AI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며칠 만에 이를 총괄할 장관직을 신설했습니다. 당시 27세였던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담당 국무장관이 되었죠. 그 이후로 UAE는 대부분의 다른 정부들이 아직 조달 단계에 머물러 있는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 주권 클라우드, 데이터 공유 레이어 등의 디지털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뼈대 위에 이제 에이전트 AI를 얹으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행 투자가 성공할지 여부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될 에이전트 AI 프로젝트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지난달, 100명이 넘는 연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UAE의 에이전트 AI 프로젝트의 전략적 궤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향후 2년 내에 연방 정부의 운영, 서비스 및 업무의 절반을 에이전트 AI 모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구현 우선순위와 일정이 설정되었고, 어떤 정부 업무를 에이전트 AI에 맡길 수 있을지 분류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볼 때, UAE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AI가 행정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AI 전략을 짜고 국가 기관을 설립하는 데 급급할 때, UAE는 이미 구체적인 목표와 기한을 설정하고 실제적인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격차는 상당합니다.
에이전트 AI, 가능성과 넘어야 할 산
사실, UAE는 이미 한 달에 1억 5천만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추적하는 AI 기반의 능동적 성과 관리 시스템을 포함하여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도전은 “자율 시스템이 어떤 작업을 완료하고, 어떤 작업은 단지 추천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답하는 데 있습니다. 아직 전 세계 어느 정부도 자율 시스템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와 단지 권고만 할 수 있는 업무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그을 수 있는 방어 가능한 방법을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바로 UAE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이자, 에이전트 AI 프로젝트의 **핵심(the whole ballgame)**입니다. 후다 알 하시미 국무원 전략 담당 차관은 이 워크숍이 정부 활동 전반에 AI 모델을 배포하기 위한 ‘운영적 시작’이라고 설명하며, 7가지 핵심 축(전략 및 프로젝트, 선견지명 및 전략 정보, 정책, 구조 및 거버넌스, 정부 성과, 글로벌 경쟁력, 정부 업무 혁신)에 걸쳐 프로그램이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성과 지표와 중복 배포 방지를 위한 방안도 논의되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인간이 주도하고, AI가 지원한다(human leads, AI enables)‘**는 명확한 원칙 아래 진행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이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면서 UAE가 “세계 최초로 에이전트 AI 모델을 대규모로 배포하는 정부”가 될 것이며, “인간의 개입 없이 운영을 관리하고 일련의 독립적인 행동을 실행하는 시스템”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자율적 실행(autonomous execution)‘**에 대한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실제 구현 언어는 **‘인간의 우위(human primacy)‘**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천 가지의 업무 포트폴리오에서는 이 두 가지 입장이 모두 가능할 수 있지만,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바로 분류 프레임워크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레임워크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전트 AI의 결정에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는 프로젝트의 핵심 축, 교육, 지표 및 거버넌스 구조를 다루지만, 자율 시스템이 시민의 사례를 잘못 처리했을 때 시민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혹은 그럴 경우 책임이 어디에 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비단 UAE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정부도 이 질문에 답하지 못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이러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UAE는 2년이라는 시한을 두고 대규모로 이 문제에 먼저 답해야 하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지점에서 주목할 점은, 에이전트 AI의 책임 소재와 시민의 구제 절차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는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대규모 적용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AI 시대의 법적, 윤리적, 그리고 사회적 합의의 영역에 깊이 발을 들이는 것입니다.
전례 없는 실험: 인류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프로젝트의 감독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맡고 있으며, 모하마드 알 게르가위 내각부 장관이 의장을 맡은 태스크포스가 이를 실행합니다. 지난 5월, 내각은 에이전트 AI 도구를 적용할 첫 번째 정부 서비스 패키지를 승인했으며, 동시에 장관부터 신규 직원에 이르기까지 8만 명의 연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UAE 정부 역사상 가장 큰 교육 프로그램을 승인했습니다. 같은 회기에는 국가 AI 보건 정책과 핵심 정부 데이터의 공식 소스로서 디지털 기록을 지정하고 정보를 한 번 수집하여 기관 간에 안전하게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프레임워크도 통과되었습니다.
이후 진행 속도는 매우 신중하고 의도적이었습니다. 6월 두바이에서 열린 교육 행사에는 50개 연방 기관에서 3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으며, 90일 이내에 에이전트 AI에 적합한 서비스와 절차를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같은 달 대통령실과 내각부가 주최한 별도의 워크숍에서는 600명의 직원들이 동일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정부들은 이와 동일한 의사결정의 문제에 ‘정지 상태(standing start)‘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AI 전략과 국가 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목표나 숫자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UAE는 명확한 숫자와 날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2년 안에 에이전트 AI가 서비스 제공, 인력 규모, 오류율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공개적인 증거가 나올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어떤 나라도 당장 이 실험을 실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UAE의 결과가 나온 후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움직일 의향이 있는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처럼 대규모의 실제 정부 환경에서 진행되는 에이전트 AI 실험은 전 세계 AI 거버넌스와 정책 수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UAE는 단순히 자국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국가 운영 모델을 탐색하는 인류의 거대한 실험실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문서는 바로 **‘업무 분류 프레임워크’**입니다. 이 프레임워크가 발표될 때, 그것은 정부가 기계에게 어떤 결정을 대신 내리도록 허용할 준비가 되었는지 명문화하는, 어떤 국가에 의한 최초의 진지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다른 모든 것은 조달과 훈련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분류 프레임워크를 작성하는 것은 헌법적인(constitutional) 문제에 가깝습니다.
출처
- 원문 제목: Agentic AI in government just hit the hard part: deciding what a machine may decide
- 출처: AI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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