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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제는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을 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다

Published Jul 25, 2026

지난 3개월간 무려 1억 건 이상의 메시지가 오갔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수십만 명의 사용자들이 친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정보를 주고받고, 심지어 농담까지 주고받는 인공지능 어시스턴트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넘어, AI와의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근 코딩 AI 스타트업 코그니션(Cognition)이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포크(Poke)를 “낮은 억 단위” 규모의 금액으로 인수한 소식은 이러한 변화의 파도를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인수는 단순히 기술 기업의 몸집 불리기가 아닙니다. AI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 우위가 어디에서 오는지, 그 핵심을 꿰뚫어보는 전략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AI에게 ‘인성’이 필요한 이유: 단순한 도구를 넘어선 ‘동료’의 탄생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항상 AI가 더 똑똑해지고,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업계는 한 발 더 나아가 “어떻게” AI가 우리와 상호작용하는지가 “무엇을” 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포크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이 “어떻게”에 있습니다. 딱딱한 도구처럼 명령에 응답하는 대신, 포크는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친숙하게 반응합니다. 은어와 유머를 섞어가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죠. 실제로 포크의 개발사인 인터랙션 컴퍼니(The Interaction Company)의 공동 설립자 마빈 폰 하겐(Marvin von Hagen)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동료가 로봇 같기보다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면 선호하지 않겠는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동료도 농담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재미있고 즐겁다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은 AI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코그니션은 바로 이 지점을 데빈(Devin)이라는 코딩 에이전트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데빈은 이미 강력한 코딩 능력을 자랑하지만, 코그니션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데빈을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아닌 ‘동료’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어 합니다. 코그니션 공동 설립자 스콧 우(Scott Wu)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인터랙션 팀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그것은 적극적이고, 당신을 알며, 대화하기 즐겁다. 바로 이것이 데빈과 함께 일하는 느낌이어야 하며, 이제 우리는 그것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특히 코딩 에이전트에게 이러한 인간적인 상호작용 모델이 왜 중요한가 하는 점입니다. 코딩은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우며, 긴 시간 집중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개발자들은 자신의 코딩 에이전트와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만약 이 에이전트가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기계’처럼 느껴진다면,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말을 걸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때로는 가벼운 유머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동료’ 같은 AI는 개발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으며, 궁극적으로는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개발자 도구 시장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교육, 심지어 의료 분야의 전문 에이전트 영역에서도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크의 성공과 과제, 그리고 코그니션과의 시너지

포크는 2026년 3월 출시된 이래 아이메시지, SMS, 텔레그램, 왓츠앱 등 다양한 메시징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여행, 건강, 금융, 일정 관리,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었으며, 특히 이메일 관리, 알림, 할 일 관리와 같은 생산성 작업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3개월 동안 1억 건 이상의 메시지를 교환하며 수십만 명의 사용자에게 사랑받았죠. 놀라운 성과입니다. 또한, 애플의 ‘Messages for Business’ 플랫폼에서 실행이 승인된 최초의 AI 에이전트가 되면서 그 기술적 완성도와 신뢰성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Why Cognition bought Poke: AI personality is becoming a competitive advantage

하지만 이러한 성장 뒤에는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마빈 폰 하겐은 포크가 수십만 명에게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AI 모델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비용과 R&D 투자는 스타트업에게 버거운 현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코그니션과의 합병은 포크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됩니다. 포크는 코그니션의 모델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화할 수 있게 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양사 간의 시너지는 더욱 강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올해 말까지는 포크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며, 애플 플랫폼에서의 서비스도 지속됩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두 팀이 협력하여 포크와 데빈을 개선하는 실험이 시작됩니다. 특히 포크는 코그니션의 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모델인 SWE-1.7을 일부 작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폰 하겐은 장기적으로 포크가 데빈의 여러 코딩 작업(예: 풀 리퀘스트)을 조정하고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e)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데빈 또한 포크처럼 더 인간적인 상호작용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 데빈은 한 번에 하나의 풀 리퀘스트만 처리할 수 있지만, 포크가 서로 다른 데빈 세션을 조율하는 데 많은 가치가 있다”는 그의 언급은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를 개별 작업 단위에서 통합적인 프로젝트 관리로 확장하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또한, 포크가 데빈이 여러 세션에 걸쳐 작업을 기억하도록 돕는 “영구적인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AI와의 협업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이러한 인수는 단순히 특정 기술 스택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인간-AI 상호작용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AI 모델의 성능 자체가 경쟁력이었지만, 이제는 그 성능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코그니션과 포크의 결합은 강력한 기술력(데빈)에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개성(포크)을 더해,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협력자’로 진화하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AI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출처

  • 원문 제목: Why Cognition bought Poke: AI personality is becoming a competitive advantage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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