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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심장부, 중국발 무료 모델 'Kimi'에 균열…트럼프 AI 참모진 내전 발발

Published Jul 21, 2026

미국 AI 산업의 심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술 기업들이 중국발 무료 AI 모델 하나에 휘청이며 미국 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켜지고,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AI 참모진마저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중국 AI 기업 문샷(Moonshot)이 출시한 무료 오픈소스 모델 ‘Kimi’가 오픈AI나 엔트로픽(Anthropic)과 같은 미국 선두 기업들의 유료 모델에 필적하는 지능을 보이면서, 미국의 AI 생태계는 전례 없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중 AI 전쟁, 내전으로 번지다: Kimi 쇼크

중국의 Kimi와 같은 무료 AI 모델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의 AI 전략가들을 여러 파벌로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Kimi가 등장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의 AI 및 암호화폐 ‘차르’였던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엔트로픽의 모델을 “로보토미 시술을 받은 듯하다”거나 “지나치게 깨어있다(woke)“고 맹비난했고, 국방부 고위 관리인 에밀 마이클(Emil Michael)은 오픈AI의 신임 전략 미래 책임자를 “최고의 시골 바보”라고 칭하며 노골적인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미국 AI 업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물들이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이 사안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대체 Kimi가 무엇이기에 이러한 파장을 일으키는 걸까요? 핵심은 바로 ‘무료’라는 점입니다. Kimi는 오픈AI나 엔트로픽의 고가 모델들과 거의 동등한 지능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오픈AI나 엔트로픽의 모델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이유를 줄어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톤 라이히트(Anton Leicht)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연구원은 X(구 트위터)에 “Kimi와 같은 중국 AI 모델은 경제적으로 더 이상의 나쁜 소식을 원치 않는 행정부에게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미 미국 증시는 이로 인해 흔들리고 있습니다. AI 기업들에 대한 열기가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무료 AI 모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를 동시에 안겨주는 셈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은 뉴욕주가 미국 최초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졌습니다. 이는 AI 기업들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값싼 경쟁자들과 싸우는 오픈AI나 엔트로픽에 큰 동정심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이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엇갈린 해법: ‘개방’ 대 ‘정부 개입’의 첨예한 대립

트럼프 행정부 내 AI 전문가들 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중국 모델의 위협을 넘어, 미국 AI 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차를 드러냅니다. 한편에는 데이비드 삭스 전 차르와 같이 ‘개방성’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삭스는 “최고의 AI 기업들이 정부에게 오픈소스 경쟁자들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비판하며, 중국 AI 모델들이 인민들에게 사용 방식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인기를 얻었다고 주장합니다(물론 중국 정부의 검열은 별개로 하더라도 말이죠). 그는 더 많은 개방형 AI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삭스는 이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자문 역할을 맡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개방형 AI 옹호 입장은 현재 행정부의 주류 견해인 ‘정부 개입 확대’ 입장으로 대체된 듯합니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AI 모델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만큼 강력해졌기 때문에, 정부가 사용 방식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새로운 백악관 검토 프로세스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세스는 AI 모델이 출시되기 전에 보안을 심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전 트럼프 AI 자문이었고 현재 오픈AI에서 일하는 딘 볼(Dean Ball)은 이를 “최첨단 AI에 대한 사실상의 라이선스 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볼은 트럼프가 중국 오픈소스 문제를 ‘소프트 파워’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들이 Kimi와 같은 모델 사용을 꺼리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죠.

China’s AI models have Trump’s AI world at war with itself

딘 볼의 이러한 발언은 국방부 고위 관리 에밀 마이클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마이클은 볼을 AI 업계의 “최고의 시골 바보”라고 부르며, 정부가 회사들을 조용히 압박하기보다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지 어떤 ‘딥 스테이트’ 음모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립 구도에서 미국 내부의 딜레마가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혁신과 국가 안보, 그리고 자유 시장 경제라는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이죠. 과거에는 자명했던 가치들이 이제는 복잡한 방정식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특히, 정부의 개입이 ‘규제’로 비칠지, 아니면 ‘국익 수호’로 받아들여질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넘어,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와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Kimi는 어떻게 ‘그렇게’ 강력해졌을까? 그리고 해법은?

이번 논쟁에서 간과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Kimi와 같은 모델이 어떻게 처음부터 그렇게 강력해질 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반까지, 중국이 최첨단 칩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였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을 통해 미국 정부가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대가로 엔비디아가 중국에 더 많은 칩을 판매하도록 허용했지만, 여전히 중국은 컴퓨팅 파워가 제한적입니다. Kimi를 훈련하는 데 어떤 칩이 사용되었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가능성 중 하나는 ‘증류(distillation)’ 과정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AI 모델의 결과물을 사용하여 새로운 AI 모델을 훈련하는 방식입니다. 오픈AI와 엔트로픽은 오랫동안 중국 AI 기업들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불평해왔고,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관행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을 발표하며 이들의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Kimi는 이미 출시되어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하여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던 엔트로픽 모델만큼이나 강력합니다. 주말 동안 벌어진 설전은 트럼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Kimi의 등장을 ‘경고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무엇에 대한 경고음’인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넘어선 전략적 사고를 요구받습니다. 칩 수출 통제의 완화와 증류(distillation)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Kimi와 같은 모델이 등장했다는 것은, 중국이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혁신적인 방법론을 찾아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지금처럼 내부 갈등에 매몰된다면, 중국은 또 다른 방식으로 기술 격차를 좁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상황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선, 전략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신호탄입니다. 미국은 현재의 분열된 시각을 통합하고, 기술 우위와 국가 안보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하고 일관된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발 무료 AI 모델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넘어 미국 AI 리더십 자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China’s AI models have Trump’s AI world at war with itself
  • 출처: MIT Technology Review
  • 원문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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