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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 일본 현장서 "물리적 AI의 다음 장, 일본이 써내려갈 기회" 천명

Published Jul 20, 2026

“AI의 다음 장은 공장 현장, 로봇, 그리고 기계에 속하며, 일본이 이를 구축하기를 원합니다.”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7월 15일과 16일, 그가 단 이틀간의 도쿄 방문에서 남긴 것은 일본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친 거대한 파장입니다. 대만에서의 기조연설과 한국 방문에 이어, 이번 일본 방문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물리적 AI(Physical AI)’ 시대의 청사진을 명확히 보여주는 현장이었습니다. 황 CEO는 일본의 공장 현장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일본의 유수 제조 기업들이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랍습니다.

이 방문은 30년 전 세가(Sega)의 500만 달러 투자 덕분에 파산 직전의 엔비디아가 기사회생했던 역사적 배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엔비디아와 일본 산업 거인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가 엔비디아의 생존을 위한 협력이었다면, 지금은 ‘물리적 AI’ 시대를 함께 건설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틀간의 일정 동안, 황 CEO는 토요타, 화낙, 야스카와, 후지쯔, 가와사키 등 일본 기술계를 움직이는 핵심 인물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간다의 이자카야에서 꼬치와 위스키를 나누며 수십 명의 공급망 책임자들과 소통했습니다. 이는 그가 대만과 한국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북’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습이며, 이번에는 로봇, 공급망, 그리고 그 밑바탕이 되는 칩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일본의 ‘자주적 AI’ 심장, 노에트라(Noetra) 프로젝트

일본 정부는 자국의 공장과 로봇이 미국이나 중국의 AI에 의존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이러한 ‘자주적 AI(Sovereign AI)‘에 대한 열망은 노에트라(Noetra) 프로젝트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약 44개의 국내 기업이 소프트뱅크, 소니, NEC, 혼다를 중심으로 뭉쳐 로봇, 차량, 공장 현장을 위한 자체 AI를 구축하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도쿄는 향후 5년간 최대 1조 엔(약 62억 달러)을 투자하여 기계를 구동하는 ‘물리적 AI’ 기반 모델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프트웨어 두뇌는 일본이 소유하되, 이를 구축할 하드웨어는 여전히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엔비디아는 노에트라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인 “베라 루빈 AI 팩토리(Vera Rubin AI factory)“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는 차세대 칩으로 가득 찬 거대한 데이터센터로,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3,750개의 베라(Vera) CPU와 27,500개의 루빈(Rubin) GPU를 탑재하여 14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노에트라는 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감독하며, 총 세 단계에 걸쳐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 1단계 (2026 회계연도 시작): 일본어 능력에 중점을 둔 추론 모델.
  • 2단계 (2028년까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를 처리하는 옴니모달(omni-modal) 버전.
  • 3단계 (2030년까지): 로봇을 구동하도록 설계된 “실세계 네이티브 AI(Real-world Native AI)“를 단계적으로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일본이 자체적인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첨단 하드웨어 인프라만큼은 엔비디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오늘날 AI 기술 스택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대목입니다. 아무리 ‘자주적’이라고 해도, 핵심 컴퓨팅 파워 없이는 대규모 AI 모델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죠.

What to watch for after Jensen Huang’s Japan visit

로봇 산업의 미래를 바꿀 코스모스(Cosmos) 연합

엔비디아의 ‘공장 현장’ 공략은 일본 로봇 산업의 거물들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화낙, 야스카와, 가와사키 중공업, 후지쯔, 히타치, NEC, 소니, 소프트뱅크, 구보타, 그리고 로봇 그룹 AIRoA까지, 일본의 주요 로봇 및 제조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코스모스(Cosmos)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모스는 엔비디아가 지난 5월에 전 세계 AI 연구소들과 함께 시작한 오픈 모델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도쿄 방문에서 엔비디아는 이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로 기계 내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코스모스 모델의 버전인 **코스모스 3 엣지(Cosmos 3 Edge)**를 공개한 것입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칩에서 구동됩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공유 제어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며, 혼다 R&D와 옴론 같은 곳에서는 엔비디아의 툴을 활용하여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황 CEO는 회사의 성명에서 “AI의 다음 개척지는 물리적 세계에 있으며, 이는 일본에게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일본은 현대 제조를 발명했다. 이제 지능형 산업 시대를 위해 그것을 재창조할 기회를 얻었다”며 일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발언은 단순한 칭찬이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일본의 제조 역사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물리적 AI 생태계를 일본이 선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토요타와 ‘물리적 AI’의 결합: 자동차를 넘어 제조 현장으로

토요타는 이미 엔비디아 칩을 차량 스택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CES에서 차세대 차량에 엔비디아의 드라이브(Drive) 플랫폼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양사의 협력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엔비디아는 단순히 차량 내부를 넘어 토요타의 제조 현장까지 파고들었습니다.

  • 제조 공정 시뮬레이션: 생산 라인 설계에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 차량 운영 소프트웨어: 자동차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엔비디아 기술을 적용합니다.
  • 도로 교통 시스템: 도로 교통 상황을 읽고 분석하는 시스템에도 협력을 확장합니다.

토요타의 차량은 여전히 운전자가 필요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웨이모(Waymo)나 테슬라(Tesla)처럼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는 시스템과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토요타의 신중한 접근이 물리적 AI 시대에 더 현실적이고 안전한 상용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AI 전략과 숨겨진 주권적 열망

황 CEO의 이번 방문은 ‘물리적 AI’를 일본 산업 전략의 중심에 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한 일본은 2040년까지 18개 부문에서 1천만 대의 AI 탑재 로봇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650억 달러의 ‘물리적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더욱 거대합니다. 지난 3월 발표된 일본의 AI 로봇 전략은 2040년까지 전 세계 AI 로봇 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 시장 규모를 약 20조 엔(약 1,330억 달러)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경제산업성(METI)은 기계를 구동할 국내 기반 모델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모델을 훈련할 노에트라의 엔비디아 기반 팩토리가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일본은 자국의 공장 현장 데이터와 강력한 제조 기반이 물리적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적 명분 이면에는 주권적 열망이 숨어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AI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도쿄는 자국의 데이터, 자국의 컴퓨팅 자원,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어 합니다. 황 CEO는 7월 16일 아카자와 료세이(Ryosei Akazawa) 경제산업대신과 함께 정부의 물리적 AI 출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 총리도 영상으로 참여했습니다. 다카이치 행정부는 2040년까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370조 엔(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장 계획의 핵심으로 AI와 반도체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의 국가 AI 인프라”라고 칭하는 노에트라 팩토리는 이러한 일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베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일본의 독립을 향한 노력은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여전히 미국의 실리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황 CEO의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전 세계 산업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일본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이 만나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됩니다.


출처

  • 원문 제목: What to watch for after Jensen Huang’s Japan visit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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