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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앱 피로도 끝? Hinge 창업자가 던진 1,800만 달러 승부수, '오버톤'의 등장

Published Jul 15, 2026

“Overtone은 데이팅 앱이 아닙니다.”

Hinge의 창업자 저스틴 맥클라우드(Justin McLeod)가 자신의 새로운 데이팅 기업 ‘오버톤(Overtone)‘을 발표하며 내놓은 이 한마디는 솔직히 말해서 상당한 울림을 줍니다. 불과 작년에 Hinge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세운 데이팅 앱의 모기업인 매치 그룹(Match Group, 틴더, 오케이큐피드 등 소유)의 투자까지 받으며 1,800만 달러(약 2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은 업계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하죠. 퍼스트마크 캐피탈(FirstMark Capital), 페이스 캐피탈(Pace Capital)과 같은 굴지의 투자사들이 동참했다는 사실 또한 오버톤이 단순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님을 시사합니다.

오버톤은 “AI에 의해 구현되는, 목소리와 오디오 중심의 서비스로, 매우 큐레이션된 소개를 제공한다”고 스스로를 설명합니다. 기존 데이팅 앱들이 수많은 프로필 사진과 짧은 문구, 그리고 끝없는 스와이프에 지쳐버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맥클라우드의 발언처럼, “사람들을 통계, 인용구, 사진으로 축소시키는 프로필을 가진 소셜 플랫폼도 아니고, 순식간의 충동에 훈련된 불투명한 알고리즘 피드도 없으며, 동시에 여러 사람들과 좋아요, 매치, 채팅을 저글링할 필요도 없는” 서비스라는 것이죠.

사실, Hinge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 알고리즘 피드나 스와이핑 기능을 비판하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데이팅 산업 전반이 현재 직면한 현실, 즉 이용자들이 현상 유지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진화의 과정입니다. 2024년 포브스 헬스(Forbes Health)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데이팅 앱 이용자의 무려 78%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조사에 참여한 1,000명의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약 51분을 데이팅 앱에 투자하지만, 이러한 시간 투자가 만족스러운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수치는 솔직히 충격적입니다. 거의 한 시간을 투자하고도 피로감만 느낀다니, 대체 무엇을 위한 디지털 연결일까요?

대부분의 데이팅 앱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하여 매치메이킹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대화 시작 문구를 제안하거나, 프로필 작성을 돕는 식이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친밀한 과정을 더욱 컴퓨터에 위임하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맥클라우드는 여기서 방향을 달리합니다. 그는 실제 대화나 관계 형성 자체를 아웃소싱하기보다는, AI를 활용해 좋은 매치가 될 만한 사람들을 정교하게 선별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이 지점이 바로 오버톤이 다른 AI 기반 데이팅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버톤, ‘진정한 연결’을 향한 AI의 재정의

맥클라우드는 오버톤의 접근 방식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각 개인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 자신의 목소리로 그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관계 과학과 사려 깊은 성찰에 기반하여, 진정으로 가치 있는 소개만을 제공합니다. 왜 특정 사람이 훌륭한 매치인지 투명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저는 한 가지를 확신했습니다. 오버톤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 데이팅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바로 ‘피상적인 만남’과 ‘불신’의 문제를 말입니다.

기존 데이팅 앱들이 ‘끝없는 선택의 환상’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을 스와이핑의 늪에 빠뜨리고, 결국 ‘고스팅(Ghosting)‘이라는 무례한 행동의 온상지가 되어버린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버톤은 등장했습니다. Ditto나 Date Drop과 같은 다른 신생 앱들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며, AI를 통해 사용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 풀에 모여 스와이프하는 대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소수 정예의 매칭을 지향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맥클라우드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신사업 진출을 넘어, 데이팅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Hinge가 ‘삭제하기 좋게 설계된 앱’이라는 슬로건으로 피상적인 연결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듯, 오버톤은 이제 아예 ‘데이트 앱이 아님’을 선언하며 더 깊은 수준의 연결을 추구합니다. 특히 목소리와 오디오 기반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시각적인 정보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목소리가 가진 뉘앙스, 억양, 이야기의 깊이를 통해 상대방의 진정한 개성을 파악하려는 시도는 분명 더 풍부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는 알 수 없는 사람의 에너지, 유머, 지성 같은 것들이 목소리에는 담겨있기 때문이죠. 이것이야말로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인간적인 깊이를 탐색하는 데 기여하는 흥미로운 방식이 아닐까요?

The founder of Hinge raised $18M to build a new AI dating service, Overtone

AI 데이팅, 새로운 지평을 열다: 신뢰와 본질에 집중

오버톤은 올해 하반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뿐만 아니라, 오버톤은 이사회 구성에서도 그들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세계적인 관계 전문가인 에스더 페렐(Esther Perel)이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은 정말 놀랍습니다. 에스더 페렐은 인간 관계와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 미치고 있는 인물이죠. 그녀의 합류는 오버톤이 기술만을 내세우는 서비스가 아니라, 관계의 본질과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더불어 매치 그룹의 CEO 스펜서 래스콥(Spencer Rascoff)과 리더십 어드바이저 다이애나 채프먼(Diana Chapman)도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Hinge의 모회사 CEO가 경쟁할 수도 있는 새로운 서비스에 합류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매치 그룹이 데이팅 시장의 변화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기존의 스와이프 모델이 더 이상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맥클라우드의 새로운 비전에 투자함으로써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인간 본연의 감각과 경험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AI가 가진 강력한 데이터 분석 및 패턴 인식 능력이 인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과 관계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더욱 섬세하게 이해하고 연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오버톤이 증명해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목소리 데이터를 통해 상대방의 성격, 감정 상태, 진정성 등을 파악하는 AI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 인간 관계의 깊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물론, 음성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의 개인 정보 보호 및 윤리적 문제는 오버톤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맥클라우드의 비전과 에스더 페렐과 같은 전문가들의 참여는 이 숙제를 진지하게 풀어나갈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오버톤은 단순히 새로운 ‘데이팅 앱’을 넘어, 기술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연결’을 어떻게 더 의미 있고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존 데이팅 시장의 번아웃을 해소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갈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버톤이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우리는 그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The founder of Hinge raised $18M to build a new AI dating service, Overtone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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