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Article

AI가 '사실'을 숨겼다? NYT-OpenAI 저작권 소송, 예상치 못한 반전의 시작

Published Jul 10, 2026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AI는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또 어떻게 그 정보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걸까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AI의 윤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은 이제 사용자 신뢰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질문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OpenAI를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OpenAI가 핵심 증거를 의도적으로 은닉하고 발견 절차를 방해했다며 법원에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습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AI 기술의 거대한 발걸음 뒤에 가려져 있던 ‘진실’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감춰진 진실: OpenAI는 정말 속였을까?

NYT와 더데일리뉴스(The Daily News)는 OpenAI가 챗GPT 학습 데이터셋 및 고객 채팅 로그 데이터에서 저작권이 있는 저널리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진행된 이 소송의 핵심은 OpenAI가 타임스의 콘텐츠로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하고, 이를 사용자 출력물에서 복제하여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OpenAI는 일관되게 자체 훈련 코퍼스를 검색할 능력이 부족하며, 방대한 챗GPT 대화 기록을 검색하거나 제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부담이 크고 사용자 프라이버시 문제도 야기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들은 이 로그를 검색하고, 처리하며, 식별 불가능하게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말했죠.

하지만 최근 공개된 OpenAI 데이터 프라이버시 엔지니어 비니 모나코(Vinnie Monaco)의 법정 증언은 이 모든 주장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입니다. 모나코의 진술에 따르면, OpenAI는 이미 내부적으로 자체 훈련 코퍼스에 대한 검색 및 평가를 수행하여 저작권이 있는 저널리즘 작품을 찾아낸 적이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NYT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부터 이러한 작업을 진행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것만 해도 충격인데, 모나코의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OpenAI가 NYT 소송 제기 전부터 약 7,800만 건에 달하는 식별 불가능한 챗GPT 대화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여, 타인의 저작물을 얼마나 침해하고 있는지 내부적으로 파악하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소송이 제기된 직후에는 출력물에서의 ‘토해내기(regurgitation)‘를 감지하고 기록하는 “블룸 필터(Bloom filter)“를 포함하는 “프로젝트 기린(Project Giraffe)“이라는 도구 세트까지 구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면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려 했던 정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New York Times says OpenAI hid evidence in ChatGPT copyright trial

증거 은닉 의혹, 신뢰에 금이 가다

이 두 가지 폭로는 단순히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OpenAI의 소송 전략과 진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애초에 원고 측은 OpenAI에 1억 2천만 건의 채팅 로그 샘플을 요청했으나, OpenAI는 2천만 건으로 축소하여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법원에 제출된 이 샘플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편집”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법원은 지적했습니다. 또한 원고 측은 OpenAI가 소송 제기 후 법원의 보존 명령을 직접적으로 위반하여 수십억 건의 챗GPT 출력물을 삭제하고, 요청된 샘플에서 수백만 건의 로그를 대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원고 측은 OpenAI가 이미 수집해 놓은 정보를 얻는 것을 불필요하게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원고 측 수석 변호사 이안 B. 크로스비(Ian B. Crosby)는 성명에서 “만약 OpenAI가 우리 의뢰인들의 저널리즘을 복제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법적이라고 진정으로 믿었다면, 왜 그 사실을 숨겼겠습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발언은 이번 사안의 핵심을 꿰뚫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난관을 주장하며 정보를 숨긴 것이 아니라, 이미 정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증거 은닉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NYT와 더데일리뉴스는 이제 OpenAI가 증거를 보류하고 발견 절차를 방해한 것에 대해 법원이 징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 OpenAI가 제출한 2천만 건의 채팅 로그 샘플이 신뢰할 수 없으므로 증거로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
  • 챗GPT 로그가 원고 콘텐츠의 상당한 ‘토해내기’와 ‘근거(grounding)‘를 보여주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
  • OpenAI가 제출한 채팅 로그가 실질적인 ‘토해내기’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을 막을 것.
  • 이 증거를 추적하는 데 발생한 법률 비용을 OpenAI가 지불하도록 할 것.

이에 대해 OpenAI 대변인 드루 푸사테리(Drew Pusateri)는 혐의를 부인하며, 타임스가 사건이 약화되자 개인 사용자 대화에 접근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타임스의 주장이 약화되고 우리에 대한 주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되자, 그들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골적으로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오랫동안 확립된 공정 사용 원칙을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AI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와 미래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기업과 언론사 간의 분쟁을 넘어, AI 시대에 저작권과 투명성, 그리고 기업 윤리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OpenAI가 이미 내부적으로 침해 여부를 인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 과정에서는 기술적 한계를 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AI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AI 기술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기준도 함께 높아져야 합니다. ‘공정 사용’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데이터 활용의 불투명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결국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 뿐입니다. 사실 이건 AI 산업 전반에 걸쳐 중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건입니다. 만약 법원이 NYT의 주장을 받아들여 OpenAI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는 향후 모든 AI 기업의 데이터 수집, 학습, 그리고 소송 과정에서의 증거 개시 의무에 대한 강력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들은 훨씬 더 엄격한 내부 통제와 외부 소통 방식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그 이면에 존재하는 복잡한 윤리적, 법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우리 모두에게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AI의 미래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운영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밝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New York Times says OpenAI hid evidence in ChatGPT copyright trial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 원문 기사 보러가기
Share this story

Relate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