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보와 혁신 사이 위험한 줄타기: 앤트로픽 클로드, 빗장을 풀다
Published Jul 5, 2026
최근 인공지능 분야는 숨 가쁘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 속도만큼이나 안전과 규제에 대한 논의 역시 뜨겁습니다. 강력한 AI 모델의 등장은 인류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위험에 대한 경고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민감한 기술로서 AI의 잠재적 오용 가능성은 각국 정부의 최우선 관심사가 되고 있죠. 바로 이런 배경 속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클로드(Claude) 모델인 Fable 5와 Mythos 5의 운명은 AI 시대의 복잡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이 모델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국가 안보 위험 모델로 지목되며 출시가 보류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당시 미국 상무부는 앤트로픽에 미국 외 사용자들에 대한 가장 진보된 모델 접근을 차단하라고 명령했죠. 이는 중국, 러시아 등 우려 국가들이 이 모델을 악용해 미국의 전력망이나 은행 시스템 같은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최첨단 AI 모델이 잠재적으로 국가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의 개입은 AI 기술이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안보냐, 혁신이냐: AI의 두 얼굴
특히,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Mythos 5였습니다. 앤트로픽 자신들도 이 모델이 “다른 어떤 모델보다, 심지어 가장 숙련된 인간 보안 전문가들보다도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악용하는 데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인정할 정도였으니, 그 잠재적 위협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경이로운 사이버 보안 능력”이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 이는 정부 입장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반면, Fable 5는 Mythos 5와 동일한 기반 모델을 공유하지만, “고유한 공격 능력을 제공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일반 대중을 위해 개발된 Fable 5는 이미 앤트로픽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Mythos 5와 함께 수출 제한의 대상이 되었죠. 왜냐하면 당시 앤트로픽은 사용자의 국가별 접근을 차단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접근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트로픽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앤트로픽이 모델이 제기하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앤트로픽은 모델 출시 지연을 피하기 위해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동의했고, 해커들과 협력하여 모델의 레드 팀(red-team) 테스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탈옥(jailbreak) 위협 보고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전담 내부 팀도 꾸렸습니다.

이는 AI 기업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국가 안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이 앞으로 AI 거버넌스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의 개입이 혁신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강력한 AI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이처럼 빠르게 위험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협력 체계는 필수불가결해 보입니다.
위험 탐지에서 안전한 배포까지: 복잡한 춤
이번 수출 제한 해제에는 아마존 연구원들이 발견한 우회 방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여러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식별하고, 심지어 모델이 취약점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코드를 생성하도록 조작할 수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이러한 테스트 결과가 시장의 다른 덜 진보된 모델, 예를 들어 GPT-5.5나 Kimi K2.7에서도 동일한 취약점을 식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아마존이 보고한 기술이 “고유한 Mythos 수준의 사이버 능력”을 노출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방어적 사이버 보안 작업”에 불과했다고 다소 평가절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앤트로픽은 해당 우회 방법을 신속하게 해결하여 현재 99% 이상의 경우에서 해당 탈옥 방법을 차단했습니다. 이러한 안전 장치 강화는 “선량한 프롬프트가 코딩 및 디버깅 작업 중에 차단될 수 있는” ‘트레이드오프’를 가져왔지만, 앤트로픽은 새로운 안전 분류기를 훈련하여 위험한 행동을 차단하고, 요청이 차단될 경우 Opus 4.8과 같은 다른 모델로 전송되도록 조치했습니다. 사실 이건 AI 안전 분야에서 항상 부딪히는 딜레마죠. 너무 강력한 안전 필터는 사용자의 정당한 요청마저 막아버릴 수 있으니까요.
미국 상무부 장관 러트닉은 앤트로픽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언제든지 결정을 재평가하고 수출 제한을 재부과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이는 이번 결정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AI 기술의 발전과 위험 평가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한편,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즈(Susie Wiles)는 앤트로픽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민간 부문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협력했다”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자축했습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이러한 정부의 개입과 기업의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규제의 속도를 항상 앞질러왔고,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특히, 앤트로픽이 “완전히 탈옥할 수 없는” 모델을 만드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것처럼, AI 안전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감시와 개선이 필요한 영원한 과제입니다. 이번 사례는 ‘가장 안전하게, 가장 빠르게’ 최첨단 AI를 배포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와, 규제 속에서도 혁신을 이어가려는 기업의 노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결국, AI 시대의 리더십은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얼마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출처
- 원문 제목: After spooking Trump into safety testing, Anthropic AI models get global release
- 출처: Artificial Intelligence - Ars Tech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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