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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사생활이 X의 손에 달렸다: 머스크, 감시 해제 시도에 대한 FTC의 강력한 경고

Published Jul 5, 2026

28억 건의 기록이 한 플랫폼에서 유출되고, 사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신의 데이터가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되는 줄도 모른 채 디지털 세계를 살아간다면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충격적인 통계로 들리겠지만, 이는 현재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는 현실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X에 대한 감시를 계속할지, 아니면 머스크의 요청대로 그 손을 놓을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15개에 달하는 유수의 프라이버시 및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FTC를 향해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X의 무책임한 시도를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엑스(X)의 ‘탈감시’ 시도, 왜 문제인가?

이 모든 논란의 시작은 X가 FTC에 자신들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를 종료해 달라고 요청하면서부터입니다. 지난해, FTC는 X의 전신인 트위터가 2단계 인증을 위해 제출된 사용자 연락처 정보를 광고 타겟팅에 부적절하게 공유한 코딩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이로 인해 트위터는 벌칙으로 FTC의 감시를 받게 되었죠. 이 명령에 따라 X는 비용이 많이 드는 독립적인 감사를 받아야 하며, FTC는 추가적인 법적 조치 없이도 문서 제출을 요구하여 데이터 프라이버시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할 권한을 가집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X가 트위터 인수 후 완전히 리브랜딩되었고, 현재 유럽연합의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유사한 의무를 지고 있으므로 FTC의 명령이 불필요하고 부담스러운 비용만 초래한다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괜찮다”는 논리인 셈입니다. 리브랜딩을 통해 구 트위터 사업이 변모했으니, 더 이상 데이터 부적절 처리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FTC의 감시가 단순히 ‘비용’ 문제로 치부될 만큼 사소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기업이 규제 준수 의무를 ‘부담스러운 비용’으로만 인식하고 이를 벗어나려 하는 태도 자체가 우려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버시 보호는 비용이 아닌, 현대 디지털 기업의 필수적인 사회적 책임이자 사용자 신뢰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GDPR이 유럽 사용자에게 적용된다고 해서 미국 사용자에게 동일한 보호를 보장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각국의 법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필요한 규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머스크의 X는 심각한 위험” : 시민단체들의 경고

15개에 달하는 프라이버시 및 소비자 보호 단체들(Demand Progress, 전자 프런티어 재단,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 센터, 전국 소비자 연맹 등)은 X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FTC에 강력한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X의 요청을 “미국인의 희생을 대가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FTC가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들이 X의 감시 유지를 주장하는 근거는 단순히 과거의 오류 때문만은 아닙니다. 머스크 인수 이후 X의 변화가 오히려 추가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들이 제시한 핵심적인 우려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그록(Grok) 논란: X의 챗봇 그록(Grok)이 아동 성 착취물(CSAM) 및 비동의 친밀 이미지(NCII)를 생성하도록 허용했다는 혐의로 세 명의 소녀들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는 AI 윤리와 데이터 안전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 제기입니다.
  • 대규모 데이터 유출: 불과 작년에만 “플랫폼에서 28억 건의 기록이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단체들은 머스크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추출하려는 DOGE 활동에 몰두하는 동안 이러한 유출이 발생했다고 지적합니다.
  • FTC 명령 위반 지시: FTC는 이미 머스크가 “FTC 명령을 위반했을” 행위를 직원들에게 지시했으며, 소위 “트위터 파일”을 조사하기 위해 언론인들에게 내부 데이터에 대한 무제한적인 접근을 허용하려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규제 준수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AI 학습을 위한 무단 데이터 수집: X는 사용자들의 “수억 개의 게시물”을 의미 있는 또는 명시적인 동의 없이 AI 학습을 위해 수집했습니다. 사용자 동의를 구하는 대신, X는 단순히 서비스 약관을 업데이트했을 뿐이며, 사용자들이 업데이트 내용을 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믿고 AI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듯하다는 비판입니다.

Musk’s X poses “serious risk to Americans’ privacy,” advocates warn FTC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재림? ‘감시 자본주의’의 진화

이 지점에서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은 X의 행태에서 섬뜩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는 X의 그록 AI 모델 학습 방식이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 스캔들 중 하나”인 자사 비즈니스 모델과 “동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이렇게 말합니다. “머스크가 X의 규칙을 변경하여 사용자 생성 콘텐츠로 AI를 학습시키도록 허용했을 때,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명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개척했던 감시 자본주의 비즈니스 모델을 산업화했습니다. 즉, 대규모 행동 데이터를 통해 인구 수준의 성격 모델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X의 AI는 “최대 행동 데이터를 추출하고, 예측 모델을 구축하며, 설득 능력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광고를 제3자에게 판매하는 모델이었다면, 머스크는 이를 “머스크와 연계된 주체에 AI를 직접 배포하는 방식”으로 대체했을 뿐이라는 분석은 충격적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옵트아웃(opt-out) 방식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X 사용자 중 73%가 자신의 트윗이 그록 학습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사용자가 X 게시물을 삭제해도 AI 모델의 행동 신호는 삭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더욱 섬뜩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삭제하기로 선택한 정보에 기반하여 알고리즘이 계속해서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타겟팅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그록이 “페이스북 스캔들 이후 개별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동의 프레임워크가 산업 규모의 행동 착취를 막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패”라고 평가합니다. 그들은 “모델은 그대로 살아남았고, 단지 페이스북의 API에서 X의 자체 AI 인프라로 이동했을 뿐”이며, “기술은 발전했지만 규제는 정체되었고, 감시는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달성했던 것보다 더 심화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합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다른 플랫폼들도 이 스캔들에서 잘못된 교훈을 얻고 있지만, “머스크의 X는 추출 범위에 대한 투명성 면에서 독특하다”고 지적합니다.

‘뻔뻔함’이 낳을 역설적 결과: 규제의 미래는?

X가 특히 더 나쁘다는 이유에 대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X는 당신의 완전한 행동 이력으로 AI를 훈련시킬 권리를 명시적으로 보유합니다. 다른 플랫폼들은 서비스 약관에서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동등한 추출을 수행합니다. X의 뻔뻔함, 즉 머스크가 사용자 이점이라는 가장 없이 그록의 기능을 발표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감시 메커니즘을 숨기기보다 명백하게 만들어 효과적인 규제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X가 데이터 수집과 AI 학습에 대한 의도를 숨기지 않고 “명시적”으로 밝힌다는 점입니다. 얼핏 투명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사용자들이 ‘어쩔 수 없다’고 여기거나, 혹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오히려 규제 당국이 ‘명백한 행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X의 ‘뻔뻔함’이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사용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규제 당국에 더욱 강력한 개입의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노골적인 데이터 수집 방식이 역설적으로 규제의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경고는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들은 FTC에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미래에 또 다른 위반이 발견되었을 때 X를 제재할 수 있는 기관의 권한을 단순히 머스크가 ‘불편해한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로이며, FT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AI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미래가 바로 이 결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Musk’s X poses “serious risk to Americans’ privacy,” advocates warn FTC
  • 출처: Artificial Intelligence - Ars Technica
  • 원문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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