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감기, 당신의 인생 5%를 훔쳐갑니다: 기술 거인들이 5억 달러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유
Published Jun 28, 2026
당신은 인생의 5%를 감기나 독감과 싸우는 데 허비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충격적이지만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살다 보면 걸리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감기는, 사실 우리 사회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매년 수차례 찾아오는 이 흔한 불청객에 대해 우리는 비타민 C를 먹고 아픈 사람을 피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믿어왔죠.
하지만 이제, 이 오랜 통념에 도전하는 거대한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결제 기술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를 필두로,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 주자인 **앤트로픽(Anthropic)**과 OpenAI 재단, 그리고 **빌 게이츠(Bill Gates)**와 퀀트 투자 펀드 제인 스트리트 캐피탈(Jane Street Capital)의 트레이더들까지, 총 5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비영리 단체 **‘인터셉트(Intercept)‘**를 설립하고 호흡기 바이러스 박멸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과연 이들은 무엇을 보고 ‘감기 없는 세상’이라는 꿈을 꾸는 것일까요?
우리가 감기를 대하는 자세: ‘사소한 귀찮음’이라는 오해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호흡기 감염을 “사소한 귀찮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터셉트의 이니셔티브를 이끄는 스트라이프 임원 낸 랜소호프(Nan Ransohoff)의 말처럼, 우리는 감기나 독감이 사회에 미치는 부담을 정말 과소평가해왔죠.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평생의 5%를 감기나 독감와 싸우는 데 보낸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 수치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선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 회사들은 감기 예방에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왜일까요? 미국 폐 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 따르면, 감기는 200개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 특히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단일 백신으로 모든 것을 막으려는 시도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랜소호프는 “제약 회사들이 볼 때, 다른 작업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며 “그래서 자원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낮으니 투자할 이유도 없다는 논리, 어찌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류는 수십 년간 이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살아왔습니다.
기술 거인들의 ‘넥스트 프론티어’: 상업적 유인이 없는 문제에 도전하다
인터셉트의 출범은 단순히 새로운 비영리 단체의 등장을 넘어, 기술 업계의 거물들이 인류의 고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스트라이프의 패트릭(Patrick)과 존 콜리슨(John Collison) 형제는 이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18억 달러 규모의 프론티어(Frontier) 프로그램을 조직한 바 있습니다. 랜소호프는 탄소 제거와 호흡기 바이러스 박멸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상업적 유인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터셉트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자신들의 막대한 자본과 혁신 정신을, 시장이 외면하는 “난제”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셉트는 보조금과 투자를 통해 백신을 포함한 예방 접근법뿐만 아니라, 학교, 사무실 및 기타 공공장소를 위한 대규모 공기 청정 시스템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접근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백신 개발이라는 단일 목표를 넘어,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문제의 근원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현대 기술 기업들의 사고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인터셉트의 개념은 구조 생물학자이자 백신 설계자인 데이비드 비슬러(David Veesler) 워싱턴 대학교 교수와의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슬러 교수는 “많은 바이러스에 동시에 작용하는 광범위한 대책을 고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랜소호프의 ‘너드 스나이핑’을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그는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RNA 약물, 항체, 컴퓨터 단백질 설계 등 성장하는 도구 키트를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를 잡는 단백질을 공학적으로 설계하여 사람들이 코에 뿌려 감염을 막는 아이디어도 논의 중입니다. 비슬러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바이러스를 삶의 현실로 받아들이지만, 과연 우리가 정말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현대 기술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감기 퇴치를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 기존 방식과의 비교
인터셉트의 접근 방식은 기존의 연구 방식과 확연히 다릅니다. 기존에는 단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 집중했다면, 인터셉트는 **‘광범위한 대책’**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 노력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당시 비슬러 교수 그룹은 백신, 항바이러스제, 항체 개발에 참여하며 신속한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인터셉트의 자문단에는 전 FDA 고위 관계자인 피터 마크스(Peter Marks)와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작전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를 이끌었던 몬세프 슬라위(Moncef Slaoui)와 같은 거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경험은 인터셉트가 단기적인 상업성보다는 공공 보건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주요 도전 과제는 동시에 많은 바이러스에 대처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공기 청정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집니다. 강력한 자외선을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마치 지방 자치 단체가 사람들의 집으로 물을 공급하기 전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공기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물이 깨끗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숨 쉬는 공기도 그래야 한다는 놀라운 발상 아닌가요?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은 기존 연구 자금 지원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됩니다. 미국은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를 통해 연간 약 65억 달러를 바이러스 연구에 지원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예산이 증가하지 않아 민간 자선 활동의 여지가 커졌습니다. 콜리슨 형제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연구실에 “신속 보조금(fast grants)“을 제공하여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후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아크 연구소(Arc Institute)**를 설립하는 데 6억 5천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아크 연구소는 생물학 연구를 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AI 기술이 생물학적 난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인터셉트 역시 이러한 기술적 진보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슬러 교수는 “바이러스의 다양성은 너무 커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가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과학자들을 돕기 위해 뭔가 다른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감기 없는 세상, 기술 거인들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 이상 꿈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이들의 노력은 인류의 오랜 고통을 끝낼 첫걸음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들의 담대한 도전을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Stripe, Anthropic, and OpenAI are backing an effort to stop respiratory infections
- 출처: 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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