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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이어진 IT 서비스 산업, AI가 그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Published Jun 25, 2026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의 파고 속에서 기술 부채와 복잡성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 그 자체의 핵심이 되었지만, 이를 구축하고 유지하며 발전시키는 과정은 여전히 방대한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비효율적인 영역으로 남아있었죠. 당신이 기업의 의사결정자이든,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든, 혹은 단순히 기술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반 사용자이든, 오늘 소개할 이 뉴스는 우리 모두의 미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바로 수십 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해 온 IT 서비스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 잠재력을 가진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IT 서비스 모델은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커스터마이징, 통합, 유지보수와 같은 기술 업무를 아웃소싱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거대한 인도 IT 서비스 기업인 인포시스(Infosys)의 전 CEO 비샬 시카(Vishal Sikka)는 이제 인공지능(AI)이 그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직접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스타트업 ‘Hang Ten Systems’을 설립했습니다.

전통적인 IT 서비스 모델의 해체와 새로운 물결

Hang Ten Systems는 최근 Mayfield가 주도하고 Aramco Ventures의 전략적 투자 및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하여 3,200만 달러(약 440억 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기업이 AI 기반 개발 및 자동화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구축, 수정 및 운영하도록 돕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곧, 기존에 수많은 개발자와 컨설턴트가 오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여 수행하던 역할을 AI가 대신하거나 최소한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IT 서비스 기업들이 수십 년간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방식은 간단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맞춤 설정하고, 기존 시스템과 통합하며, 복잡한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었죠. 이 모델은 본질적으로 인력(headcount)에 비례하여 확장됩니다.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면 더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해야 했고, 이는 곧 선형적인 성장을 의미했습니다. 아무리 효율을 높여도 근본적인 인력 기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Hang Ten Systems는 이 공식을 깨뜨리려 합니다. Mayfield의 매니징 파트너 나빈 차다(Navin Chaddha)는 “전통적인 서비스는 인력과 선형적으로 확장되지만, Hang Ten은 모든 프로젝트에서 그 영향력(leverage)이 커지도록 구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몇몇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AI가 스스로 코드를 생성하고, 재사용 가능한 AI 기술을 활용하며, 특정 도메인 전문성을 통합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전반을 주도하는 “AI-네이티브(AI-native)” 접근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인적 자본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면, 이제는 AI라는 ‘지능형 자본’을 통해 프로젝트당 발생하는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 지능형 자본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면서 효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형태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개념이 성공한다면 IT 서비스 업계의 채용 시장부터 프로젝트 관리 방식, 심지어 기업의 IT 예산 책정 방식까지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뜨거운 논쟁: AI는 기회인가, 위협인가?

Hang Ten의 등장은 IT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친 뜨거운 논쟁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격입니다. AI가 과연 이 산업의 잠재 시장을 확장할 것인가, 아니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축, 유지보수 및 제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한 첨예한 대립이 진행 중입니다.

실제로 인포시스를 비롯한 기존 IT 서비스 기업들은 앤트로픽(Anthropic)이나 OpenAI와 같은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프리스(Jefferies)의 분석가들은 올해 초 IT 서비스가 AI의 의미 있는 **파괴(disruption)**에 직면할 첫 번째 부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인포시스의 회장 난단 나일레카니(Nandan Nilekani)는 AI가 오히려 산업의 잠재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인포시스 역시 “AI 우선 서비스(AI-first services)“가 2030년까지 3,000억~4,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히며 AI를 위협보다는 기회로 포지셔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IT 서비스 기업의 전망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포시스 주가는 올해 35%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Former Infosys chief has a new startup that wants to challenge the IT services world

비샬 시카는 SAP에서 12년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오라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이 분야에서 누구보다 깊은 경험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가 주도하는 ‘서비스’ 자체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이러한 시장의 불안감과 기대를 동시에 자극합니다. 이미 Hang Ten은 설립된 지 한 달 만에 지멘스 가메사 재생 에너지(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와 프레제니우스(Fresenius) 같은 고객사들과 AI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이러한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비샬 시카의 두 번째 AI 도전: VianAI와의 차이점

비샬 시카는 2017년 인포시스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첫 번째 AI 스타트업인 VianAI를 설립했습니다. VianAI는 2019년 5천만 달러의 시드 펀딩으로 세상에 나왔고, 2021년에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2가 주도한 라운드에서 1억 4천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하며 주목받았습니다. VianAI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엔터프라이즈 AI 애플리케이션 및 분석 도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Hang Ten Systems는 VianAI와 명확히 다릅니다. Mayfield 측은 VianAI가 “다른 시장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Hang Ten은 자신을 에이전트 코드 생성(agentic code generation), 재사용 가능한 AI 스킬, 그리고 도메인 전문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회사로 정의합니다.

이 차이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 VianAI: AI를 ‘도구’로 제공하여 기업이 AI를 활용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즉, AI는 기업의 효율을 높이는 보조 수단이었죠.
  • Hang Ten Systems: AI가 ‘서비스’ 그 자체가 됩니다. AI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수정하고, 운영하는 주체로 나서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에게 ‘맡기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건 시카가 단순히 한 번의 AI 도전에 그치지 않고, AI의 잠재력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VianAI가 AI를 통한 ‘지능화’를 목표로 했다면, Hang Ten은 AI를 통한 ‘자동화된 서비스 제공’이라는 훨씬 더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Hang Ten의 초기 팀원들은 시카와 SAP, 인포시스, 그리고 이전 VianAI에서 수년간 함께 일했던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나빈 부디라자(Navin Budhiraja),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산제이 라자고팔란(Sanjay Rajagopalan), 그리고 선행 전개 엔지니어링(forward deployed engineering) 수석 부사장인 타오 리우(Tao Liu) 등이 그들입니다. 또한 야후(Yahoo) 공동 창립자인 제리 양(Jerry Yang)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이 스타트업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강력한 실행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Hang Ten Systems는 베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딜리버리, 엔지니어링, 영업 및 리더십 부문에서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합니다.

결국 비샬 시카의 Hang Ten Systems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 기업의 등장을 넘어, 수십 년간 견고했던 IT 서비스 산업의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도전으로 봐야 합니다. AI가 과연 인력을 기반으로 한 선형적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 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비샬 시카와 Hang Ten Systems의 행보에 달려있으며, 이는 곧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Former Infosys chief has a new startup that wants to challenge the IT services world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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