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권 경쟁의 최전선: 인도 '사르밤', 2억 3천만 달러 투자 유치하며 유니콘 등극!
Published Jun 16, 2026
지난주, 전 세계를 뒤흔든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Anthropic이 최신 AI 모델인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특정 국가의 접근을 차단했다는 소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AI의 자유로운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첨단 AI 시스템의 접근성이 소수의 해외 공급업체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였죠. 그리고 바로 이 시점에, 인도는 자국의 AI 주권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AI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인도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AI 스타트업 사르밤(Sarvam)이 2억 3,400만 달러(한화 약 3,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인도의 최신 AI 유니콘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유치를 넘어, AI 기술과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광범위한 움직임을 대변하는 사건입니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한 HCLTech는 인도의 거대 IT 서비스 기업인 HCL 그룹의 자회사로, 사르밤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핵심 파트너가 될 예정입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도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와 피크 XV 파트너스(Peak XV Partners)도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사르밤은 이번 시리즈 B 라운드에서 총 3억 달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야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AI 주권 확보의 절박함과 인도의 잠재력
이번 투자는 사르밤이 시드 및 시리즈 A 라운드에서 4,100만 달러를 유치한 지 2년여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사이 사르밤은 올해 초 300억 및 1050억 매개변수 규모의 오픈 소스 모델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사실, 인도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AI 시장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OpenAI와 Anthropic 모두 인도를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방대한 개발자 기반, 수많은 기업, 그리고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소비자층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죠.
하지만 이 거대한 AI 소비 시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최전선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거의 없었습니다. 높은 컴퓨팅 비용과 제한적인 자본 접근성은 인도 스타트업들이 미국과 중국의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경쟁사들과 겨루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런 배경 속에서, 사르밤은 자체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려는 소수의 인도 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따라잡기’ 식의 기술 개발이 아니라 인도만의 고유한 필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구 중심의 AI 모델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인도어와 인도 특유의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문화적, 사회적 주권 확보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사르밤이 ‘풀스택 AI 비즈니스’를 지향하며 모델 개발, 추론 인프라,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치는 것 또한 매우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외부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모든 계층에서 독자적인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HCLTech와의 시너지, 그리고 인도 전역을 바꾸는 AI
HCLTech의 투자는 사르밤에게 단순한 자금줄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전략적 파트너로서, HCLTech는 사르밤의 기술 상업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는 사르밤의 AI 모델과 HCLTech의 광범위한 기업 관계, 숙련된 엔지니어링 인력, 그리고 소프트웨어 자산을 결합하여 기업과 정부를 위한 AI 제품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마치 거대한 댐 건설에 필요한 물과 설계 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것과 같습니다. 사르밤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HCLTech의 방대한 시장 경험과 만나 시너지를 폭발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죠.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사르밤은 에이전트(agentic), 코딩, 사이버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둔 차세대 AI 모델 연구에 자금을 투입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배포를 확대하면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말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코드를 짜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더욱 고도화된 AI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사르밤의 AI는 이미 인도 사회 곳곳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들의 스케일은 압도적입니다:
- 대화형 AI 플랫폼: 하루 200만 건 이상의 상호작용 처리
- 추론 플랫폼: 매일 약 1,000만 건의 API 호출 처리
- 음성 모델: 매월 50만 시간 이상의 오디오 전사
- 문서 AI 시스템: 3,500만 페이지 이상의 기록 디지털화
이러한 도구들은 이미 대규모로 배포되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도의 농업농민복지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Farmers Welfare)를 위해 다국어 음성 에이전트가 1,700만 명의 농부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또한, 한 선도적인 보험사의 전국적인 음성 캠페인은 4,500만 명의 보험 가입자들의 정책 갱신을 지원했습니다. 정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한 대형 핀테크 기업은 사르밤의 에이전트 AI 플랫폼을 사용하여 35만 명이 넘는 영업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인도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겠죠?
사르밤은 AI4Bharat이라는 인도어 AI 연구 이니셔티브에서 근무했던 Vivek Raghavan과 Pratyush Kumar가 설립했습니다. Vivek Raghavan은 “우리의 야망은 이 기술을 인도 전역에 널리 확산시켜 시민, 중소기업, 대기업, 그리고 주 및 중앙 정부를 위해 모든 분야에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AI를 채택하고 혁신하는 데 모두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의 말처럼, 사르밤은 인도의 독특한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 맞는 AI를 개발함으로써, ‘AI 주권’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실질적인 가치로 전환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인도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하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Sarvam becomes India’s newest AI unicorn with $234 million funding round led by HCLTech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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