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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뒤에 숨겨진 2천억 달러짜리 '비밀 병기'를 아십니까?

Published May 25, 2026

여러분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서 무엇에 가장 주목하셨습니까? 아마도 또 한 번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역대급 가이던스였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엔비디아는 또다시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인 788억 6천만 달러를 훌쩍 넘긴 816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2분기 가이던스 역시 868억 4천만 달러 예상을 뛰어넘는 91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 숫자들은 엔비디아가 늘 그래왔듯, 모두의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잠시 멈춰 서서 이 화려한 숫자들 뒤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혹시 젠슨 황 CEO가 조용히, 그러나 매우 강력하게 던진 또 다른 메시지를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사실 엔비디아의 이 엄청난 실적 발표 뒤에는 훨씬 더 전략적이고 흥미로운, 미래를 위한 중대한 베팅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베라(Vera) 칩’**입니다. 젠슨 황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베라 중앙처리장치(CPU)가 2천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 2천억 달러 시장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엔비디아가 자사의 블랙웰(Blackwell) 및 루빈(Rubin) AI GPU 라인업으로 이미 예상한 1조 달러 규모의 시장과는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입니다. 황 CEO는 심지어 이번 회계연도 말까지 베라 칩으로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며, “베라가 두 번째로 큰 매출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주석이나 부차적인 언급이 아닙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제2의 전선(Second Front)‘**을 개척하겠다는 엔비디아의 선전포고와 다름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에서 엔비디아가 현재 AI 시장의 핵심 동력인 GPU를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GPU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넘어, 전체 AI 스택을 장악하려는 야망이 담겨 있는 것이죠.

왜 엔비디아는 ‘제2의 전선’이 필요할까요?

엔비디아가 새로운 전선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명확하고 간단합니다. 그들의 가장 큰 고객사들이 바로 그들 자신만의 칩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AI 인프라에 7천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5년의 약 4천억 달러에서 급증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투자와 동시에, 이들 기업은 AI 모델 구동을 위한 맞춤형 실리콘(custom silicon) 개발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인텔과 AMD 역시 추론(inference) 워크로드 시장에서 CPU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엔비디아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죠.

최근 칩 산업의 서사는 “가장 큰 모델을 누가 훈련시킬 수 있는가”에서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모델을 서비스할 수 있는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추론(Inference)’ 영역에서 엔비디아의 GPU 지배력이 가장 크게 노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규모 모델 훈련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확고한 영역이지만, 실시간으로 대규모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영역에서는 구글의 TPU 라인, 아마존의 트레이니엄(Trainium)을 비롯한 맞춤형 칩들이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은 엔비디아가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였습니다.

베라 칩, 추론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까?

엔비디아의 답이 바로 베라(Vera)입니다. 이 칩은 추론 전문 스타트업인 Groq의 기술 일부를 라이선스하여 개발되었는데, 이 라이선스 거래는 약 1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라는 정확히 이 추론 워크로드를 목표로 합니다. 베라 CPU와 루빈 GPU를 결합한 완전한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입니다. CPU와 GPU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접근을 통해, 엔비디아는 기존 GPU 중심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CPU가 강점인 추론 영역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죠.

Nvidia’s Vera chip is the US$200 billion bet Jensen Huang doesn’t want you to overlook

하지만 황 CEO는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습니다. 바로 공급 제약입니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베라 루빈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공급 제약에 직면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매우 의미심장한 고백입니다. 공급 차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공급망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1분기 공급 약정액은 전 분기 952억 달러에서 119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상당한 증가는 수요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메모리 칩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또한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분기별 현금 배당을 주당 1센트에서 25센트로 인상했습니다. 이는 황 CEO가 공급 제약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재정적 자신감을 내비치는 움직임입니다.

시장의 시선: 고평가와 지속가능성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6% 하락했습니다. eMarketer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본(Jacob Bourne)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포착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또다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시점에서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분기마다 계속해서 예상을 뛰어넘고 있으니까요. 남아있는 질문은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에게 AI 구축이 2027년, 2028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득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추론 워크로드와 구글, 아마존, AMD, 인텔 등 경쟁 실리콘으로 이야기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의 관점을 덧붙이자면, 시장은 이제 엔비디아에게 단순한 ‘성장’을 넘어 ‘지속 가능한 초고속 성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실적은 이미 반영되었고, 이제는 미래 경쟁 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 전략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얼마나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젠슨 황 CEO가 베라 칩을 통해 2천억 달러의 새로운 시장을 언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시장의 의구심에 대한 정면 돌파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황 CEO는 자신만의 숫자로 이러한 의구심에 맞섰습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과 거의 같지만 분기마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AI 전용 클라우드 고객이라는 새로운 하위 시장의 성장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자본 지출)보다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주장의 핵심에 바로 베라 칩이 있습니다. 결국, 공급망이 협력해줄지는 전적으로 다른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엔비디아의 베라 칩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 출시를 넘어, AI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담보하려는 엔비디아의 깊은 전략적 고심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과연 베라 칩이 엔비디아의 ‘제2의 전선’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며 2천억 달러 시장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고질적인 공급망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지, 앞으로 엔비디아의 행보를 더욱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출처

  • 원문 제목: Nvidia’s Vera chip is the US$200 billion bet Jensen Huang doesn’t want you to overlook
  • 출처: AI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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