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 패권 전쟁: 트럼프의 '마지막 카드'와 시진핑의 '강한 패'가 충돌할 때
Published May 17, 2026
최근 국제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분쟁의 불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은 세계 경제와 기술 패권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동의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펼친 전략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애플, 스페이스X,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기술 산업의 거두들을 베이징으로 불러들였고, 이는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복잡한 이해관계와 숨겨진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이번 행보는 어떤 노림수이며, 미중 관계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위기의 트럼프, 최후의 ‘테크 거물 카드’를 꺼내 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협상력을 크게 잃은 상태라고 분석합니다. 애초에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이스라엘-가자 사태 진정, ‘해방의 날’ 관세 부과, 그리고 미국 공급망의 빠른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상당한 지렛대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 모든 계획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입니다. 오히려 이란과의 갈등 격화는 중국에게 더 큰 협상력을 안겨주었으며, 시진핑 주석은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서 약해 보이지 않으려 했던 트럼프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테크 기업들의 CEO들을 동반하는 의외의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회담에 동행하는 테크 리더들 중에는 트럼프가 “팀 애플(Tim Apple)“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팀 쿡 애플 CEO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로뉴스(EuroNews)는 이번 베이징 방문이 팀 쿡에게 애플 CEO로서의 “마지막 주요 외교적 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동행하여 트럼프가 여전히 그의 외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회담 직전, 트럼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로이터(Reuters)는 젠슨 황의 참석이 엔비디아가 올해 초 미국 정부를 설득하여 중국에 판매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했던 고사양 칩을 마침내 중국이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솔직히 말해서, 미국 국가 안보와 기업의 이윤 추구가 충돌하는 미묘한 지점이 드러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최전선: 엔비디아와 대만 칩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선임 고문인 스콧 케네디는 중국이 더 큰 협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AI 경쟁의 중요한 순간에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칩이 독보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상호 의존성은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상회담 일주일 전, 중국이 메타의 중국 기업 마누스 인수를 차단한 이후 양국이 AI 위험 관리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의제에 갑자기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테크 경영진이 베이징에서 자신과 함께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표현하며, 시진핑 주석이 중국을 “개방하여 이 똑똑한 사람들이 그들의 마법을 부리고 인민 공화국을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마도 중국이 미국 기술 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트럼프를 너무 자극할 여유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국이 트럼프의 테크 업계 친구들에 의해 위협을 느낄 것이라는 보장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지금까지 엔비디아 칩 구매를 거부하고 자국 기업의 칩 기술 발전을 우선시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의 기술 우위가 단기적인 상업적 이익 때문에 훼손될 수 있다는 워싱턴 내 강경파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발언은 “워싱턴의 대중국 강경파들 사이에서 깊은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들은 트럼프가 너무 많은 것을 거래하여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AI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기회를 줄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전직 관리이자 CFR(외교관계협의회)의 중국 및 신흥 기술 선임 연구원인 크리스 맥과이어는 로이터에 젠슨 황의 초대만으로도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더 많은 칩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어떠한 거래라도 미국 기업에 돌아갈 엔비디아 칩은 줄어들 것이고, AI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리드는 작아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이익을 미국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도록 계속 설득당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발언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딜레마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기업 이윤과 장기적인 국가 안보 및 기술 패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대만 문제: 흔들리는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과 트럼프의 ‘거래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최우선 과제는 분명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마침내 트럼프가 대만 문제를 논의하도록 압박하기를 원합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해왔으며, 미국은 대만이 자위권을 유지하도록 돕는 동시에, 대만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피해왔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does not support)“는 표현을 “반대한다(opposes)“로 바꾸도록 압력을 가해왔으며,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를 밀어붙여 이러한 상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를 엿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합니다. 대만에게 미국의 표현은 중요합니다. 트럼프의 대만 방어 의지가 불확실하다면, 중국이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적 싱크탱크인 CAP(미국진보센터)의 선임 연구원 마이클 쉬퍼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대만에 대한 일관성 없는 입장을 비판하는 기사에서 “행정부의 대만에 대한 신호가 너무 모순적이어서 베이징과 타이베이 모두 미국 정책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고 비난했지만, 동시에 미국이 대만 방위를 위해 마련한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행정부의 대만 안보 공약과는 달리, 트럼프는 이 무기 패키지를 대만에 반도체 제조의 50%를 미국으로 옮기도록 강요하기 위한 흥정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대만에게는 더욱 좌절스러웠을지도 모르는 것은, 트럼프가 최근 기자들에게 시진핑이 대만을 침공할지 여부는 “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는 점입니다.
쉬퍼의 기사는 “이러한 전략적 오락가락하는 패턴은 베이징에 위험한 신호를 보냅니다. 즉, 적절한 대가만 지불한다면 대만의 안보는 소모품 목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주의는 양날의 검입니다. 시진핑은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을 월세 계약을 대하는 것과 같은 회의적인 시선으로 볼 가능성이 높으며, 언제든지 변덕스럽게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쉬퍼는 트럼프가 대만에 대한 전략적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전략적 불안정성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치명적인 오산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응집력 있는 전략을 선택할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행정부의 절박함과 중국의 강화된 협상력, 그리고 미국 기업의 이윤 추구와 국가 안보라는 상충되는 가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I 기술 주도권과 대만 안보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벌어질 양국의 신경전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향후 수십 년간 글로벌 질서를 재편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마지막 카드’는 시진핑의 ‘강한 패’에 맞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 원문 제목: Desperate Trump taps “Tim Apple,” Jensen Huang, Elon Musk to attend Xi summit
- 출처: Artificial Intelligence - Ars Tech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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