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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 머신이 미국 의료 시스템을 마비시킨다고? AI가 수십 년 묵은 비효율의 고리를 끊는다!

Published May 9, 2026

최근 몇 년간 AI는 의료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의 시간을 단축하고, 질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며, 심지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AI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화려한 혁신의 이면에는 여전히 20세기 기술에 발목 잡혀 허우적대는 의료 시스템의 어두운 단면이 존재합니다. 바로 ‘행정 처리’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흔히 의료의 질을 의사 수나 첨단 장비에만 집중하지만, 사실 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그보다 훨씬 기본적이고 오래된 문제에 달려 있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많은 의료기관에서 팩스가 핵심적인 정보 교환 수단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적잖이 놀라실 겁니다. 특히 주치의가 전문의에게 환자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이 팩스 문화는 심각한 병목 현상을 유발하며,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효율의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어 AI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Basata가 최근 벤처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낡은 팩스와 씨름하는 의료 현장: 비효율의 대가는 환자의 고통

미국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주치의가 전문의에게 환자를 의뢰하고, 전문의 사무실이 그 환자를 스케줄에 올리기까지 엄청난 양의 행정 업무가 수반된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수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믿기지 않겠지만 팩스가 있습니다. 수많은 팩스 문서가 작은 행정 팀에 쏟아져 들어오고, 이 팀은 이 문서들을 분류하고, 정보를 추출하고, 환자에게 연락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Basata의 공동 창업자인 Kaled Alhanafi와 Chetan Patel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Lyft 및 Cruise 임원 출신인 Alhanafi는 심각한 경동맥 진단을 받은 아버지가 세 곳의 심장 전문의 그룹에 의뢰되었지만, 겨우 한 곳에서 몇 주 안에 연락이 왔고, 다른 한 곳은 이미 수술이 끝난 뒤에야 응답했으며, 나머지 한 곳은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다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Medtronic에서 10년간 심장 기기를 개발했던 Patel 역시 젊은 자녀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아내가 실신했을 때, 심장학에 대한 깊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한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고 토로합니다. “우리는 최고의 의사들과 최고의 의약품을 가지고 있지만, 의료 격차는 너무나 넓습니다.” Patel의 말은 이러한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경험은 비단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전문의를 만나려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을 겁니다. 전문의 진료기관들은 매일 수백, 수천 건의 의뢰 문서를 처리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팩스로 도착합니다. 결국 의료기관이 환자를 놓치는 이유는 진료를 원치 않아서가 아니라, 밀려드는 접수 업무를 감당할 수 없어서라는 것이 Basata의 주장입니다. 이는 엄청난 비효율을 넘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The fax machine is the bottleneck in US healthcare, and VCs are starting to notice

Basata의 AI 솔루션: 팩스를 넘어 자동화된 환자 여정으로

피닉스에 본사를 둔 Basat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 전 설립되었습니다. 이들의 솔루션은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 팩스 자동 처리: 여전히 팩스로 들어오는 의뢰 문서를 Basata 시스템이 읽고 처리하여 관련 임상 정보를 추출합니다.
  • AI 음성 에이전트: 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AI 음성 에이전트가 환자에게 직접 전화하여 약속을 잡습니다.
  • 24시간 AI 상담: 환자들은 언제든 진료기관에 전화하여 AI 에이전트와 통화하며 질문에 답을 얻거나 처방전 갱신과 같은 일반적인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Alhanafi는 환자들이 의뢰가 전송된 후 얼마나 빨리 연락을 받는지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녹음 사례가 많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환자가 주치의 진료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동안 이미 전문의와의 약속이 잡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입니까!

Basata는 특정 전문 분야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통합됩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한 번에 시장 전체를 공략하기보다는 심장학을 시작으로 비뇨기과 등으로 신중하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직 충분히 매핑하지 못한 전문 분야에서의 큰 계약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는데, 이는 그들이 솔루션의 품질과 깊이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수익 모델은 사용량 기반입니다. 진료기관은 좌석당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처리된 문서당 그리고 처리된 통화당 비용을 지불합니다. 현재까지 Basata는 약 50만 명의 환자 의뢰를 처리했으며, 그중 약 10만 건이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솔루션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채택되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강력한 지표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 Basata의 차별화 전략과 필자의 관점

이 분야는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2021년 설립된 뉴욕 기반 스타트업 Tennr는 현재까지 1억 6천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6억 5백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천만 건의 의료 문서를 학습시킨 독점적인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문서 인텔리전스에 주력합니다. Lightspeed의 지원을 받는 Assort Health는 전문의 진료기관의 환자 전화 통신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해 7억 5천만 달러의 가치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경쟁자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Basata는 총 2,450만 달러를 유치했는데, 최근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100만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Basis Set Ventures의 Lan Xuezhao, Cowboy Ventures의 Aileen Lee, 그리고 Sofeon의 Victoria Treyger 같은 저명한 벤처 투자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필자의 분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AI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과 대규모 투자를 좇는 경향이 있지만, 의료 분야는 ‘신뢰’가 절대적인 영역입니다. Aileen Lee가 지적했듯, “많은 벤처 캐피탈들이 고등학교 중퇴자나 대학 중퇴자를 쫓아다니지만, 의료기관에 판매할 때는 신뢰가 정말 중요합니다. 의사들은 당신의 눈을 보고 당신을 믿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Basata의 창업자들이 Lyft, Cruise, Medtronic 등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전문성은 이러한 신뢰 자본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Basata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차별점이 프로세스의 한 부분만 다루는 도구를 만드는 대신, 특정 전문 분야에 맞춰진 종단 간(end-to-end) 워크플로우를 결합하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자금력이 더 풍부한 경쟁자들이 확장함에 따라 이러한 차별화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맞춤형 솔루션은 초기 시장 침투 및 고객 충성도 확보에 매우 유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력을 넘어, 도메인 전문성이 AI 솔루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AI, 일자리를 앗아갈까, 아니면 더 나은 일터로 만들까?

모든 AI 기술이 그렇듯, Basata 역시 언젠가는 더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AI가 기존 인력을 ‘증강(augment)‘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대체(displace)‘하는 것일까요? 현재로서는 창업자들은 자신들이 협력하는 행정 직원들이 일자리 상실을 걱정하기보다는 업무량에 압사당할까 봐 더 걱정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Alhanafi는 전문 진료기관의 행정 직원들이 수십 년간 같은 일을 해왔으며 업무에 정통하지만, 어떤 합리적인 수의 고용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업무에 파묻혀 있다고 지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에서 AI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고 봅니다. 당장은 고통스러운 반복 업무에서 해방시켜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행정 직원들이 단순 서류 처리나 전화 응대에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환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거나 복잡한 보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간적인 통찰과 공감이 필요한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면, 이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AI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직무 변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사람을 돕는 AI’로서 그 역할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Basata의 경우, 새로운 계약의 70%가 입소문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이러한 ‘증강’의 가치를 현장에서 얼마나 절실히 느끼고 있는지를 반증합니다.

결론적으로, Basata는 팩스라는 낡은 유물이 지배하던 의료 행정 분야에 AI의 강력한 자동화 역량을 불어넣으며, 환자 경험을 혁신하고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스타트업 하나의 성공을 넘어, 기술이 어떻게 오랜 관행을 깨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Basata와 같은 기업들이 의료 현장의 보이지 않는 벽들을 허물고, 우리 모두에게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며, 더 인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The fax machine is the bottleneck in US healthcare, and VCs are starting to notice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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