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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달러 규모 AI 동맹, ‘평화롭게’ 와해되다: 스냅과 퍼플렉시티의 극명한 대비

Published May 7, 2026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냅(Snap)은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와의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스냅챗(Snapchat) 내에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엔진을 직접 통합하고, 퍼플렉시티가 스냅에 1년 동안 현금과 지분으로 무려 4억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었죠. 에반 스피겔 스냅 CEO는 당시 “AI를 활용해 스냅챗의 발견 경험을 향상시키려는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래 AI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2026년부터는 이 파트너십이 스냅의 재무 성과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이 화려했던 약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스냅이 최근 분기별 실적 보고서에서 밝힌 충격적인 사실은, 스냅과 퍼플렉시티가 1분기 중 **“관계를 평화롭게 종료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스냅의 매출 가이던스에는 퍼플렉시티로부터의 어떠한 기여도 “가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4억 달러 규모의 빅딜이 이렇게 조용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업계 전문가로서도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기 테스트는 진행되었지만, “더 광범위한 배포를 위한 경로에 대해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만이 전해질 뿐입니다.

4억 달러 규모 AI 동맹, 한순간에 막을 내리다

이 소식이 왜 중요한가요? 단순히 하나의 파트너십이 종료된 것을 넘어, 급변하는 AI 기술 생태계에서 대규모 전략적 제휴가 얼마나 취약하고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4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계약은 스냅이 AI를 통한 서비스 혁신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그리고 퍼플렉시티와 같은 AI 기술 기업들이 메이저 플랫폼과의 접점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려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 스냅의 초기 비전: 스냅챗의 “채팅(Chat)” 인터페이스에 AI 검색을 통합하여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직접 질문하고 대화형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스냅챗의 핵심 기능인 ‘발견’을 AI로 더욱 강화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
  • 퍼플렉시티의 기회: 퍼플렉시티 입장에서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9억 6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 소셜 플랫폼에 자사의 기술을 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4억 달러라는 계약 규모는 퍼플렉시티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스냅의 높은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기대는 불과 몇 달 만에 산산조각 났습니다. 양측이 ‘평화롭게’ 관계를 끝냈다고는 하지만, 이면에는 기술적 통합의 난이도,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견, 비즈니스 모델의 불확실성, 혹은 심지어 파트너십 조건에 대한 재협상 실패 등 복합적인 이유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건 대규모 기술 파트너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 AI와 같이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분야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너무 많죠.

빛바랜 통합의 꿈,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스냅은 퍼플렉시티와의 관계 종료를 발표하면서도, 전반적인 사업 성과에서는 긍정적인 지표를 제시했습니다. 1분기 동안 스냅챗의 글로벌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4억 8,30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 역시 5% 증가한 9억 6,5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스냅 맵(Snap Map)과 렌즈(Lenses) AR 필터 등 새로운 앱 기능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스피겔 CEO는 “DAU 성장을 되찾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며, 마진을 확대하고,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고 언급하며, 스펙스(Specs)와 지능형 웨어러블 장치에 대한 장기적 기회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nap says its $400M deal with Perplexity ‘amicably ended’

흥미로운 점은 스냅이 지난 4월, 전 세계 인력의 약 16%에 해당하는 1,000여 명의 정규직 직원을 해고하면서 그 이유로 AI의 발전을 꼽았다는 사실입니다. AI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논리였죠. 한편에서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4억 달러 규모의 핵심 AI 파트너십이 좌초되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스냅이 AI를 통한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단기적인 목표와 ‘핵심 서비스 혁신’이라는 장기적인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스냅이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시너지나 기술적 통합의 용이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검색은 단순히 API를 연동하는 것을 넘어, 기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스냅챗이라는 독특한 시각 중심의 소셜 플랫폼에 텍스트 기반의 AI 검색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또는,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외부 파트너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고요.

AI 시대, 소셜 플랫폼의 생존 전략은 어디로 가는가?

이번 스냅과 퍼플렉시티의 사례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서비스를 혁신하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직면한 복잡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막대한 투자와 기대를 안고 시작된 파트너십이라 할지라도, 실제 구현 단계에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모든 기술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임이 분명합니다. 스냅 역시 AI를 통한 혁신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퍼플렉시티와의 관계 종료가 스냅의 AI 전략 전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스냅은:

  • 내부 AI 역량 강화: 외부 파트너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AI 연구 및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AI로 인한 인력 효율화를 이야기했으니,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 보다 신중한 파트너십 접근: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파트너십보다는, 작은 규모의 PoC(개념 증명)나 특정 기능에 특화된 협력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할 수 있습니다.
  • AI의 역할 재정의: 스냅챗의 핵심 정체성인 시각적 커뮤니케이션과 AR 기능에 AI를 더욱 깊이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텍스트 기반 검색보다는 AR 렌즈, 이미지/비디오 생성 AI, 혹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에 AI를 활용하는 데 집중할 수도 있죠.

업계 흐름을 보면, AI는 단순히 서비스에 ‘추가’되는 기능이 아니라, 서비스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냅의 이번 경험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즉, AI 파트너십은 거대한 발표와 초기 기대치를 넘어, 실제 기술적 통합의 난이도, 사용자 가치 창출 여부, 그리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억 달러 규모의 꿈이 사라졌지만, 스냅은 여전히 성장하는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스냅의 리더십은 이 실패를 발판 삼아, 더욱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AI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다음 행보가 AI 시대 소셜 플랫폼의 미래에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출처

  • 원문 제목: Snap says its $400M deal with Perplexity ‘amicably ended’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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