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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끝나지 않는 AR/VR 출혈과 천문학적 AI 투자: 그들의 전략은 과연 통할까?

Published Apr 30, 2026

최근 분기 실적 발표는 빅테크 기업들의 전략적 전환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Meta)의 경우, 지난 수요일 저녁 발표된 실적 보고서는 흥미로우면서도 우려스러운 양면성을 드러냈습니다. 한편으로는 소셜 미디어 기반의 핵심 비즈니스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R/VR 기술과 새롭게 뛰어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에서 또다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또?”라며 고개를 끄덕였을 겁니다. 사실 이 정도 손실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끝없이 돈 먹는 하마, 리얼리티 랩스

메타의 AR/VR 하드웨어, VR 헤드셋, VR 소프트웨어 등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지난 분기에만 **40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금액 자체보다는 이 손실이 더 이상 뉴스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마치 하늘이 파랗다는 사실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당연함” 속에 숨겨진 숫자들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깨닫게 됩니다.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21개 분기 동안,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에서 총 **835억 달러(약 114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잃었습니다. 이는 분기당 평균 약 40억 달러의 손실이라는 계산으로 이어집니다. 어마어마한 숫자 아닌가요? 이 정도면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 하나의 거대한 실험이자, 혹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Meta is still burning money on AR/VR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가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장기적인 비전기술 패권에 대한 집착의 결과라고 봅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의 지배자가 되었고,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인수하며 성공적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제 그는 다음 컴퓨팅 플랫폼이 AR/VR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그 흐름의 선두에 서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비록 대중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기술의 미래를 선점하려는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메타라는 거대 기업의 DNA에 깊이 박혀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실패를 뒤로하고, AI에 올인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메타가 한때 ‘메타버스’라는 거창한 야심을 다소 접고 있는 와중에도,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출은 오히려 더욱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메타가 돈이 없는 회사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68억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 역시 33% 증가한 563억 달러를 달성했으니 말이죠. 견고한 핵심 사업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메타의 현재 목표는 견고한 재무 실적을 넘어,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과 같은 AI 리더들과 경쟁하며 뒤처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메타는 2026년에 1,250억 달러에서 1,450억 달러(약 170조~197조 원) 사이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메타의 자체 이전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올해 인프라 자본 지출 예측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높은 부품 비용, 특히 메모리 가격 때문이다. 우리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와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AI 경쟁의 핵심이 결국 막대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난해 메타는 경쟁사에서 5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인력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새로 개편된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출시하기도 했죠. 저커버그 CEO는 출시 이후 메타 AI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AI 제품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지수 가득한 미래와 투자자들의 불안감

실적 발표 당시, 한 투자자는 메타에게 2027년 자본 지출에 대한 전망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메타의 CFO 수잔 리(Susan Li)의 답변은 그다지 안심할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2027년 자본 지출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은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우리의 역량 요구사항이 어떻게 될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매우 역동적인 계획 프로세스를 거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의 경험으로는 컴퓨팅 요구사항을 계속해서 과소평가해왔다”고 덧붙였죠.

이 발언에서 주목할 점은, 메타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조차 AI 시대의 컴퓨팅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의 속도와 확장성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과소평가해왔다”는 것은 앞으로도 예측치를 상회하는 투자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불확실성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메타는 인상적인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습니다. 핵심 사업의 탄탄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래 기술에 대한 끝없는 투자 수요불확실한 투자 회수 시점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메타의 사례는 빅테크 기업들이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메타버스에서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추구했듯, 이제 AI 분야에서도 비슷한, 어쩌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메타는 이번에도 그들의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리스크를 감당해야 할까요? 업계 흐름을 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수년간 메타뿐 아니라 전 세계 기술 산업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 원문 제목: Meta is still burning money on AR/VR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 원문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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