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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중독을 넘어, AI가 당신을 현실로 이끄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Bond'의 등장

Published Apr 21, 2026

“우리의 목표는 당신을 소파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Bond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디노 베시로비치(Dino Becirovic)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 Bond의 핵심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존 소셜 미디어가 사용자를 화면에 묶어두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면, Bond는 역설적으로 앱을 통해 사용자가 현실 세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AI 기반 솔루션을 제시하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존 소셜 미디어의 패러다임과 Bond의 출현

오랜 시간 동안 주류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우리의 시선을 기기에 고정시키고, 끝없이 쏟아지는 밈과 영상 피드를 통해 광고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왔습니다. 스크롤은 멈출 줄 몰랐고, 우리는 ‘둠스크롤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무기력하게 화면 속 정보의 바다에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디지털 피로감에 지친 사용자들의 니즈를 포착하고 현실 경험(IRL, In Real Life)을 장려하거나 중독성 없는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공식 출시된 Bond는 바로 이러한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베시로비치 CEO는 Bond가 미국인들의 스크린 중독 문제에 대한 AI 기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실 이건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디톡스와 현실에서의 의미 있는 경험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Bond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과연 이 새로운 플랫폼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요?

Bond의 핵심 작동 방식: ‘기억’과 AI 기반 추천

Bond의 작동 방식은 기존 소셜 미디어와 유사한 듯하면서도 결정적인 차이점을 가집니다. 사용자들은 일반적인 소셜 미디어처럼 최근 활동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Bond는 이를 “기억(memories)“이라 부르며, 사진, 비디오, 오디오 파일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프로필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Bond가 진정으로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현실 세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Bond에 저장된 경험들은 AI 시스템의 학습 데이터가 됩니다. 이 AI는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이벤트 기반의 추천을 제공하도록 훈련되죠.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쌀국수(pho)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한동안 먹지 못했다는 게시물을 많이 올렸다면, Bond의 시스템은 근처에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베트남 식당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또는 헤비메탈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다음 주에 당신의 도시에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공연이 열린다는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베시로비치 CEO는 사용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더 많이 게시할수록, 시스템이 더 나은 추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요컨대, 이 시스템은 당신이 “앱을 끄고 현실 세계로 나가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말하는 ‘bed rotting(침대에서 무기력하게 보내는 시간)‘이나 ‘doomscrolling’과는 정반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셈입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인스타그램과 다소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 ‘피드’는 없습니다. 대신 사용자 프로필이 일종의 클러스터 형태로 제시되며, 프로필을 클릭하면 현재 스토리가 나타납니다. 이 스토리들은 24시간 후 공개 프로필에서 사라지지만, 사용자의 비공개 프로필에 저장되어 언제든지 자신의 기억 아카이브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Bond, a new social media platform, wants to use AI to help you kick your doomscrolling habit

Bond 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틱톡,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주요 소셜 미디어 앱을 개발했던 경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베시로비치 CEO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에서 일했으며, Bond의 창립 연구원인 아서 브라진스카스(Arthur Bražinskas)는 구글 제미니(Google Gemini)에서 사용자 신호 통합을 공동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모여 기존 소셜 미디어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은 Bond의 잠재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Bond가 표방하는 ‘스크린을 통한 스크린 중독 해소’라는 역설입니다. 결국 사용자는 앱에 접속하여 기억을 올리고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기존 소셜 미디어의 ‘이용 시간 증대’와는 다른 목적성을 가지지만, 여전히 사용자 데이터와 시간의 일부를 소모합니다. 중요한 것은 Bond가 그 시간을 어떻게 ‘생산적인 현실 활동’으로 연결하느냐겠죠. 단순히 추천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AI의 정교한 개인화 추천과 인간 행동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새로운 수익 모델과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딜레마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는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합니다. 그런데 Bond는 광고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익을 올릴 계획일까요?

흥미롭게도, 베시로비치 CEO는 장기적으로 사용자들이 Bond 아카이브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라이선스하고, 이를 AI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기업에 판매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Bond는 라이선스 수수료를 통해 아주 적은 수익을 얻고, AI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라이선싱 모델의 아이디어는 당신의 기억을 수익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대해 창작하도록 유도하는 올바른 인센티브 구조를 가진 플랫폼이 된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GPT 6, 7 및 앞으로 나올 모든 변형 모델들을 훈련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입니다.”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Bond가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통합되는 제품 추천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베시로비치 CEO는 TechCrunch와의 이메일에서 “우리 사용자들이 이 경험에 동의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를 해낼 수 있다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전환율을 높이거나 처리량을 증가시켜 판매자와의 거래에서 일부 가치를 포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사용자 데이터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는 항상 따라붙습니다. 베시로비치 CEO는 Bond가 광고 목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사용자들은 ‘기억’ 탭에서 삭제하거나 자연어를 사용하여 ‘기억 채팅’에서 언제든지 자신의 기억을 삭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은 Bond에서 가치를 얻지 못한다면 프로필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이 성장함에 따라, 사용자들의 데이터 관리를 위한 더 많은 프라이버시 제어 기능을 도입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베시로비치 CEO는 Bond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호화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 보호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E2EE 암호화는 출시 후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보호를 보장합니다.”

현재로서는 베시로비치 CEO는 Bond를 ‘쿨한’ 앱으로 만드는 데 대부분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합니다. 그는 “수익 창출은 단기적인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우리의 초기 목표는 사용자들이 기억을 더 많이 캡처할수록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Bond의 데이터 라이선스 모델은 매우 혁신적이지만 동시에 큰 도전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수익화한다는 개념은 매력적이지만, 데이터의 가치 평가, 공정한 분배, 그리고 복잡한 라이선스 계약 관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또한, AI 훈련을 위해 개인의 ‘기억’을 판매한다는 것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윤리적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입니다. E2EE 암호화가 ‘가까운 미래’의 우선순위라는 점은 초기 사용자들에게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의 핵심 가치가 ‘현실 경험’이라면, 디지털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는 그 어떤 것보다 철저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소셜 미디어의 미래, Bond가 던지는 질문

Bond는 기존 소셜 미디어의 중독성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을 현실 세계로 이끌려는 대담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 사용자 주도의 데이터 수익화 모델, 그리고 광고 없는 플랫폼이라는 특징은 소셜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Bond는 스크린 중독이라는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들이 더욱 풍요로운 현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디지털 의존성을 만들어낼까요? Bond의 행보를 계속 주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출처

  • 원문 제목: Bond, a new social media platform, wants to use AI to help you kick your doomscrolling habit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 원문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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