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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과 협력 사이: 앤트로픽, 소송 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위험한' AI 모델 브리핑한 배경은?

Published Apr 14, 2026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엄청난 잠재력을 선사하는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는 이제 상식처럼 들립니다. 이러한 위험을 가장 잘 아는 기업 중 하나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도, 동시에 그 정부에 극비 모델을 브리핑하는 모순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놀랍게도, AI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선도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자사의 공동 창립자인 잭 클라크(Jack Clark)의 입을 통해 확인된 이 사실은, AI 기술 개발과 규제 사이의 복잡하고도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극비 모델 ‘미소스(Mythos)’: 대중은 안 되지만 정부는 된다?

지난주 세상에 알려진 앤트로픽의 새 AI 모델 **‘미소스’**는 그 위험성 때문에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특히 그 강력한 사이버 보안 역량이 주요 이유로 지목됩니다. 상상해보십시오. 일반 사용자에게는 너무나 위험하여 문을 걸어 잠그는 기술을, 동시에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인 행정부에 브리핑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순적인 행보의 중심에는 앤트로픽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공 이익 책임자(Head of Public Benefit)인 잭 클라크가 있습니다. 그는 세마포어 세계 경제 정상회의(Semafor World Economy summit)에서 앤트로픽이 왜 미국 정부와 여전히 관계를 맺고 있는지, 심지어 그들을 상대로 소송까지 진행하면서 말이죠.

클라크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 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에 미소스를 테스트해보라고 권장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왔기에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민간 부문, 그것도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기관들이 이렇게 강력하고 위험한 AI 모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기술의 파급력을 가늠조차 어렵게 만듭니다. 솔직히 말해서,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는 이유가 과연 ‘안전’에 대한 완전한 해답이 될 수 있을까요? 정부와 금융 기관의 손에 들어간 강력한 AI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법정 공방과 국가 안보 사이의 줄타기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 특히 국방부(DOD) 사이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난 3월, 앤트로픽은 국방부가 자신들을 **‘공급망 위험’**으로 분류하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충돌의 핵심은 앤트로픽의 AI 시스템에 대한 미군의 무제한 접근 여부였습니다. 미군은 이 시스템을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완전 자율 무기에 사용하기를 원했고, 앤트로픽은 이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이 계약은 OpenAI에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클라크는 이번 회의에서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분류를 “단지 협소한 계약 분쟁”으로 축소하며, 앤트로픽이 국가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것들을 알아야 하고, 우리는 정부가 경제를 진정으로 혁명적으로 변화시키지만 국가 안보와 다른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을 만드는 민간 부문과 협력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우리는 미소스에 대해 그들과 대화했고, 다음 모델들에 대해서도 계속 대화할 것입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Anthropic co-founder confirms the company briefed the Trump administration on Mythos

개인적으로 이 지점에서 앤트로픽의 전략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통제를 받기 싫어 소송까지 불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안보라는 대의명분 아래 핵심 기술을 공유하며 협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는, 궁극적으로 AI 기술의 통제권을 누가 쥐게 될 것인가에 대한 첨예한 고민을 보여줍니다. 과연 이 모든 것이 AI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길일까요? 아니면 거대 AI 기업들이 정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일까요? AI의 윤리적 사용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이중적 행보는 더욱 면밀한 분석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바꿀 미래: 일자리와 교육에 대한 상이한 시선

클라크는 인터뷰에서 AI가 사회에 미치는 다른 영향, 예를 들어 실업과 고등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앤트로픽 내부에서도 AI의 영향에 대한 시각 차이가 존재합니다.

  •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의 경고:
    • AI 발전이 대공황 시대 수준의 실업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그는 AI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강력해질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이러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잭 클라크(Jack Clark, 공동 창립자)의 시선:
    • 앤트로픽의 경제학자 팀을 이끄는 클라크는 현재까지는 일부 산업에서 초기 대학원 졸업생 고용에 잠재적인 약점만 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하지만 그는 주요 고용 변화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앤트로픽이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아모데이의 경고는 미래의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선제적 경고일 수 있고, 클라크의 언급은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분석일 것입니다. 하지만 AI의 잠재적 파괴력에 대한 리더들의 시각차가 이렇게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클라크는 AI의 영향으로 인해 오늘날 대학생들이 어떤 전공을 추구하거나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대신 그는 가장 중요한 전공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사고와 그에 대한 분석적 사고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광범위하게 제안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AI가 우리에게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사실상 무한한 접근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알고, 다양한 분야의 통찰력을 결합했을 때 무엇이 흥미로울지에 대한 직관을 갖는 것입니다.” 이 답변은 AI가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수록 인간 고유의 비판적 사고,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미래의 인재는 특정 지식의 전문가가 아니라, 방대한 정보를 연결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지식의 큐레이터’이자 ‘사고의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처럼 들립니다.

결론: 복잡한 딜레마 속에서 길을 찾다

앤트로픽의 사례는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 겪고 있는 복잡한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국가 안보와 같은 명분 아래 정부와는 긴밀히 협력하려는 모습은 AI 거버넌스에 대한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AI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예측 또한 기업 리더들 사이에서조차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합니다. 인류는 이 강력한 기술을 어떻게 길들여야 할까요? 그리고 기술 기업들은 이 복잡한 방정식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아마도 ‘협력’과 ‘견제’, ‘혁신’과 ‘안전’ 사이의 균형점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과정만이 답이 될 것입니다.


출처

  • 원문 제목: Anthropic co-founder confirms the company briefed the Trump administration on Mythos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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