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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 일자리 공포: 데이터센터가 '속죄의 양'이 될 수 있을까?

Published Mar 26, 2026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 공고가 2023년 이후 35%나 급감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에서는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AI 업계의 리더들조차 다가올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악시오스 AI 서밋 백스테이지에서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당, 버지니아주)은 한 벤처 투자가가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투자를 ‘제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일화를 전했습니다. 심지어 주요 법률 회사조차 AI가 초급 변호사들이 하던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1년차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워너 의원은 AI 관련 일자리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피부로 느껴진다(palpable)“고 말합니다. 비록 일부 AI 기업의 데이터는 아직 AI가 일자리를 빼앗기 시작하지 않았음을 시사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누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다른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 질문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AI 발 일자리 위협의 현실과 데이터센터를 향한 분노

AI 시대의 도래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의 신규 일자리 공고 감소와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해고는 이러한 변화의 서막일 뿐입니다. 워너 의원이 접한 벤처 투자가와 로펌의 사례는 AI가 특정 전문직 분야의 진입 장벽마저 허물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미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며,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라는 질문이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곧 분노로 표출되고 있으며, 그 분노의 화살은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의 핵심 동력원인 데이터센터를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 버몬트주)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당, 뉴욕주)이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요구하는 법안을 발의하기까지 했습니다.

대중의 가장 큰 우려는 소음, 환경 오염, 그리고 치솟는 전기 요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면적인 걱정 아래에는 더 깊은 분노가 끓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뒷마당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해악을 감수해야 하지만, 정작 그 데이터센터가 구동하는 기술이 결국 자신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 바로 이 아이러니가 대중의 저항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는 자신들에게 부담만 지우고 일자리만 빼앗아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파운드 오브 플레시’: 데이터센터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제안

워너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법안을 지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은 단순히 중국이 더 빨리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우리가 져서는 안 될 싸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와 데이터센터라는 ‘지니’는 이미 병 밖으로 나왔고, 다시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워너 의원은 데이터센터가 물과 전기 비용을 주민들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믿으면서도, 동시에 지역사회가 잠재적인 일자리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로부터 ‘속죄의 양(pound of flesh)‘을 추출할 다른 방법이 있다고 테크크런치에 밝혔습니다.

A ‘pound of flesh’ from data centers: one senator’s answer to AI job losses

그는 오랫동안 “산업계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그 비용을 지불하는 데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가 지불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있었습니다. “칩 제조업체인 젠슨 황(엔비디아 CEO)일까요? 대규모 언어 모델 회사일까요? 아니면 이 도구를 사용하여 1년차 어소시에이트 수를 줄이는 골드만삭스 같은 회사일까요?”

워너 의원은 궁극적으로 “속죄의 양을 추출하기 가장 쉬운 곳은 아마도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매우 현실적인 분석입니다. 칩 제조사나 LLM 개발사에 직접 세금을 부과하는 것보다, 지역사회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며 막대한 전력과 자원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훨씬 더 간편하고, 대중에게도 그 당위성을 설명하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금 수익은 새로운 간호사 교육이나 AI 업스킬링 프로그램 자금 지원 등 “지역사회가 AI 기업이 강요한 이 경제적 전환기를 헤쳐나가는 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그는 제안합니다. 워너 의원은 이를 데이터센터 건설의 필요성과 그 비용을 부담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의무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에는 선례도 있습니다. 워너 의원은 버지니아주 헨리코 카운티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역 데이터센터에서 나온 세금 수익을 활용하여 새로운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가능한 모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여론의 경고: “쇠스랑을 들고 나올지도 모릅니다”

데이터센터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혜택과 연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워너 의원은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쇠스랑을 들고 나올(the pitchforks are coming out)”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표현은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해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은유하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실제로 대중의 분위기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NBC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AI는 이민세관집행국(ICE)보다 낮은 대중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등록 유권자의 46%가 AI를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26%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수치가 매우 놀랍습니다. 사회적 갈등의 상징이 된 ICE보다 AI에 대한 인식이 더 나쁘다는 것은, AI 기술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가 생각보다 훨씬 깊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이는 AI 산업계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매우 심각한 경고 신호입니다.

워너 의원의 지역구인 버지니아주에서는 이러한 여론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 세금 감면을 철회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세금 감면은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와 지역 정부에 연간 거의 20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 손실을 초래합니다. 워너 의원은 다른 주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따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AI와 데이터센터는 “악마화하기 쉽다”는 그의 말은 이러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우리의 시사점

워너 의원의 제안은 단순한 세금 부과를 넘어,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 발전은 필연적이지만, 그 혜택이 일부에게만 집중되고 그 부작용은 다수가 감내해야 하는 불균형은 지속 불가능합니다. 데이터센터에 세금을 부과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아이디어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술 발전의 긍정적 측면을 공유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업계 흐름을 보면,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는 “기술 발전이냐, 사회적 책임이냐”의 이분법적인 선택이 아니라, **“어떻게 기술 발전을 사회적 책임과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 때입니다. 워너 의원의 제안은 이러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기술 기업들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중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것이며, 결국 기술 발전의 지속 가능성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출처

  • 원문 제목: A ‘pound of flesh’ from data centers: one senator’s answer to AI job losses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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