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바꾸는 마법? 에라곤, AI 프롬프트 시대를 열다!
Published Mar 18, 2026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인터넷이, 최근에는 클라우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업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가지 강력한 가능성은 바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복잡한 메뉴와 버튼, 대화 상자 대신,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이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AI가 알아서 업무를 처리해주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혁신적인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바로 **에라곤(Eragon)**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라이브-워크 로프트에서 소수의 팀원들과 함께 조용히 시작된 이 회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재정의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펀딩을 유치하며 1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소식은 이러한 비전이 단순한 꿈이 아님을 방증합니다. 조쉬 시로타(Josh Sirota) 에라곤 창업자는 “소프트웨어는 죽었다(Software is dead)“는 과감한 선언과 함께, 미래의 비즈니스는 ‘프롬프트’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기존의 기업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은 영업 관리의 세일즈포스(Salesforce), 데이터웨어하우스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태블로(Tableau), 프로젝트 관리의 지라(Jira) 등 다양한 전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라곤은 이 모든 복잡한 소프트웨어 스위트를 대규모 언어 모델(LLM) 인터페이스를 통해 통합하고,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AI 에이전트가 그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운영체제(Agentic AI Operating System)**를 구축하려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소프트웨어를 AI로 보강하는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 자체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대담한 시도입니다. 복잡한 UI에 익숙해지는 학습 곡선 없이, 마치 유능한 비서에게 업무를 지시하듯 자연스럽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에라곤의 행보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라곤의 혁신적인 비전: 프롬프트 기반 에이전트 AI OS
에라곤의 핵심 비전은 기업이 소프트웨어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있습니다. 현재의 버튼, 대화 상자, 풀다운 메뉴와 같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중심의 상호작용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어 프롬프트(prompt)를 통해 모든 비즈니스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운영체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업무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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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의 종말과 프롬프트의 부상: 조쉬 시로타 창업자는 “소프트웨어는 죽었다”고 선언하며, 기존의 복잡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가 사라지고 자연어 프롬프트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특정 기능이나 메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이 필요한 것을 요청하면 AI가 알아서 처리해주는 시대를 예고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회의 일정을 잡아줘” 또는 “지난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서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줘”와 같은 명령어가 기업 활동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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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인터페이스 기반의 통합 스위트: 에라곤은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태블로, 지라 등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다양한 핵심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대규모 언어 모델(LLM) 인터페이스를 통해 통합 제공하려 합니다. 이는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를 오가며 작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하나의 직관적인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직원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담당자가 세일즈포스에서 고객 정보를 확인하고,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을 단일 프롬프트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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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AI 운영체제: 에라곤은 단순한 LLM 기반 챗봇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필요한 경우 다른 시스템과 연동하는 에이전트 AI 운영체제를 목표로 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이해하고, 해당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여러 단계를 자율적으로 정의하며, 적절한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고도의 자율성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놓칠 수 있는 딜이 무엇인지 분석해줘”라고 명령하면, AI 에이전트가 잠재적 위험이 있는 딜을 식별하고, 개선을 위한 다음 단계를 제안한 다음, 심지어 해당 조치를 취하도록 다른 에이전트에 작업을 할당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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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업무 시연을 통한 가능성 확인: 시로타 창업자는 에라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실제 업무 시연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고객사인 **데달루스 랩스(Dedalus Labs)**를 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새 사용자에게 자격 증명을 할당하고, 클라우드에 새로운 에라곤 인스턴스를 생성하며, 온보딩 워크플로우를 자동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에라곤이 단순한 개념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시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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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맞춤형 모델 학습 및 배포: 에라곤은 큐웬(Qwen) 및 **키미(Kimi)**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을 고객 데이터셋에 맞춰 **후속 학습(post-train)**시키고, 기업 이메일 계정 및 기타 리소스에 연결하여 활용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AI 모델이 아닌, 각 기업의 고유한 업무 맥락과 데이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AI를 제공하여,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업은 자신들만의 데이터로 훈련된 AI 모델을 통해 더욱 정교한 통찰력과 자동화된 기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업 데이터 주권과 맞춤형 AI의 중요성
에라곤의 접근 방식은 단순히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업 데이터의 보안과 주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됩니다. 이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인 데이터 유출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하며, 궁극적으로 각 기업의 고유한 AI 자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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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서버 내 데이터 유지 및 모델 가중치 소유: 에라곤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고객사의 데이터가 자체 서버 및 보안 환경 내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민감한 기업 정보가 외부 클라우드나 제3자 서비스로 유출될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기업이 자체 모델 가중치(model weights), 즉 AI의 작동 방식을 정의하는 기본 매개변수를 소유하도록 합니다. 이는 기업이 자신들의 AI 모델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AI 모델 자체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시로타 창업자의 비전과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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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마켓 핏”을 입증한 창업자: 조쉬 시로타는 오라클과 세일즈포스에서 시장 출시(go-to-market) 팀에서 일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 소프트웨어 구현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깊은 산업 이해도는 투자자들에게 그가 에라곤의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확신, 즉 **“파운더-마켓 핏(founder-market fit)“**을 주었습니다. 아리엘 주커버그(Arielle Zuckerberg)가 이끄는 **롱 저니 벤처스(Long Journey Ventures)**를 비롯해 소마 캐피탈(Soma Capital), 액시옴 파트너스(Axiom Partners) 등의 주요 투자자들이 에라곤에 투자하며 이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액시옴의 **산디아 벤카타찰람(Sandhya Venkatachalam)**은 에라곤이 “현대 팀이 운영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의 연결 조직(connective tissue)이 될 엄청난 잠재력을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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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기술 인재: 에라곤의 기술 개발팀은 리샤브 티와리(Rishabh Tiwari)(버클리 컴퓨터 과학 박사 과정 학생)와 빈 아가왈(Vin Agarwal)(MIT 박사)과 같은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에라곤의 복잡한 기술 스택을 구축하며, 최첨단 AI 기술을 기업 환경에 최적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 구성은 에라곤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구현 가능한 고성능 AI 시스템을 만들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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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맞춤형 로컬 도구의 필요성: 시로타 창업자는 AI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메인프레임에서 개인용 컴퓨터로의 전환에 비유합니다. 최첨단 연구소들이 강력한 중앙 집중식 AI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기업의 광범위한 AI 도입은 특정 목적을 위한 **맞춤형 로컬 도구(local tools for bespoke purposes)**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와 모델이 필요하며, 이를 직접 통제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에라곤이 제공하는 ‘데이터 주권’ 및 ‘모델 소유권’과 연결되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AI를 핵심 비즈니스에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산업 전반의 파급 효과와 미래 경쟁 구도
에라곤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의 출현을 넘어, 기업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걸쳐 중대한 파급 효과를 예고합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의 움직임과 맞물려, 에이전트 AI의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도래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경쟁 구도가 펼쳐질지에 대한 깊은 분석이 필요합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GTC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에이전트 AI 도구가 화이트칼라 업무의 기존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며 “윈도우가 개인용 컴퓨터를 가능하게 한 것과 다르지 않다… 모든 SaaS 기업이 **에이전트 서비스형(Agentic-as-a-Service)**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시로타 창업자의 비전과 궤를 같이합니다. 이는 에라곤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면서도, 동시에 **최첨단 AI 연구소(frontier labs)**부터 **모델 래퍼(model wrappers)**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경쟁자들이 치열하게 뛰어들 것임을 의미합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네모클로(NemoClaw)**는 오픈클로(OpenClaw) 에이전트가 안전한 기업 시스템 내에서 더 쉽게 작동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에이전트 AI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통합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에라곤이 제시하는 데이터 주권과 자체 모델 소유권은 매우 강력한 차별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외부 AI 서비스 사용 시 데이터 보안과 기밀 유지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라곤은 이 문제를 해결하며, 기업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자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범용적인 AI 모델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특정 산업이나 기업 고유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물론, 에이전트 AI의 **예상치 못한 실패(hard-to-audit failures)**나 보안 문제와 같은 도전 과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에라곤은 현재 소수의 대기업과 수십 개의 스타트업에서 실제 운영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험 스타트업 **코르기(Corgi)**의 CEO인 **니코 라쿠아(Nico Laqua)**는 에라곤을 “시장에서 기업을 위한 최고의 응용 AI”라고 극찬하며, 자신들의 민감한 데이터가 에라곤을 통해 안전하게 자체 환경에서 훈련되고 배포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래 업무의 지형도를 바꿀 에라곤의 잠재력
에라곤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미래의 업무 방식과 기업 운영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쉬 시로타 창업자는 에라곤이 연말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이는 그들이 추구하는 비전의 거대함과 시장이 가진 폭발적인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는 항상 도전이 따릅니다. 그는 MIT의 연구에서 기업 AI 시범 프로젝트의 95%가 실패한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그 이유가 경영진이 직원들이 매일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농담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에라곤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AI가 아닌, 직원들이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하며, AI 도입의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에라곤이 제시하는 프롬프트 기반의 에이전트 AI 운영체제는 기업들이 복잡한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벗어나, 더욱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직원들이 반복적인 작업 대신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 원문 제목: This startup wants to make enterprise software look more like a prompt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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