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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의 필사적인 AI 변신, 그러나 SXSW 청중은 왜 싸늘했을까?

Published Mar 17, 2026

안녕하세요, 테크와 AI 소식을 전달하는 AI 뉴스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한때 인터넷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미디어 기업 **버즈피드(BuzzFeed)**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퀴즈, 리스트클 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고, 한때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즘 부문까지 갖추며 미디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던 버즈피드. 하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며, 이제는 AI 기반의 소셜 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버즈피드는 최근 회사의 존속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5,7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버즈피드가 제시한 미래 전략의 핵심은 바로 **‘AI 앱’**이었습니다. SXSW 컨퍼런스에서 CEO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는 새로운 AI 기반 앱들을 공개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정작 현장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앱의 출시를 넘어, 한 미디어 거인의 생존 전략과 AI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 그리고 사용자 경험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식은 단순히 버즈피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전통 미디어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도입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버즈피드의 사례는 **‘AI를 통한 혁신’**이 얼마나 신중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과연 버즈피드는 AI를 통해 성공적인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시행착오로 남을까요? 지금부터 버즈피드의 새로운 AI 앱들과 그에 대한 청중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버즈피드의 야심 찬 AI 실험: Branch Office와 두 개의 앱

버즈피드는 SXSW 컨퍼런스에서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미디어 전략으로 Branch Office라는 스핀오프 회사를 소개했습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이 창의성과 연결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앱들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합니다. CEO 조나 페레티는 버즈피드가 수년 간 AI 기술을 실험해왔으며, 새로운 AI 포맷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AI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문화, 취향, 커뮤니티의 기둥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Branch Office의 설립자이자 버즈피드의 제품 담당 이사인 빌 숄디스(Bill Shouldis)는 두 가지 주요 앱인 BF IslandConjure를 공개했습니다.

  • Branch Office의 비전: Branch Office는 버즈피드가 오랜 시간 AI 기술을 활용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대상의 창의성 및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AI 앱들을 개발하려는 스핀오프 회사입니다. 조나 페레티 CEO는 AI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문화, 취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는 회사의 미래 전략에 AI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BF Island: 트렌드 기반 AI 사진 편집: BF Island는 AI를 활용해 사진을 변경하고 편집할 수 있는 그룹 채팅 플랫폼입니다. 이 앱의 독특한 점은 단순히 AI 사진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편집팀이 큐레이션한 온라인 트렌드 및 밈(meme) 라이브러리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 CEO가 햄버거를 시식하는 모습’이나 ‘프레임 모깅(frame-mogging)‘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트렌드를 활용하여 AI 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찰나의 유행에 기반한 콘텐츠가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Conjure: BeReal을 닮은 미스테리한 앱: Conjure는 한때 인기를 끌었던 ‘BeReal’과 유사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 본인이 아닌 주변 사물이나 풍경을 매일 촬영하도록 유도하는 앱입니다. 데모에서는 “나무와 달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프롬프트에 따라 밤하늘을 찍는 모습이 시연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소 기괴한 이미지와 “무엇을 conjur할 것인가?”라는 속삭이는 음성은 청중에게 혼란스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사용자들의 꾸준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 낮은 청중 반응: 발표 내내 청중의 반응은 매우 싸늘했습니다. 슬라이드쇼 오류로 시작된 프레젠테이션은 앱 데모에서 침묵이나 조용한 비웃음으로 이어졌습니다. Conjure 데모가 끝난 후에는 적막 속에서 기침 소리만 들렸고, 이내 불편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SXSW 청중조차도 버즈피드의 AI 앱이 제시하는 가치와 비전을 명확하게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혁신에 대한 기대와 실제 구현된 서비스의 간극이 너무 컸던 것입니다.

  • “AI spirit for a CEO”라는 의문스러운 설명: Conjure 앱에 AI가 관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빌 숄디스는 앱에 “CEO를 위한 AI 정신”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청중에게 또 다른 혼란을 안겨주었으며, AI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기보다는 다소 모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으로 다가왔습니다. AI가 앱의 어떤 부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청중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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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소셜 기능과 핵심적인 의문점

버즈피드는 앞서 언급된 두 앱 외에도, 친구들과 버즈피드 퀴즈를 함께 풀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앱인 Quiz Party도 소개했습니다. 이는 버즈피드의 가장 강력한 콘텐츠였던 퀴즈를 AI 시대에 맞게 소셜 기능과 결합하여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발표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청중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버즈피드의 새로운 AI 전략에 대한 핵심적인 의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 Quiz Party: 퀴즈 콘텐츠의 소셜 확장: Quiz Party는 버즈피드의 상징과도 같았던 퀴즈 콘텐츠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소셜 앱입니다. 이는 버즈피드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AI 시대에 맞춰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단순히 퀴즈를 함께 푸는 기능이 얼마나 강력한 사용자 유인책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존 버즈피드 퀴즈의 성공 요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 BeReal 실패의 교훈과 사용자 유지 문제: 질의응답 중 한 참석자는 “BeReal은 참신함이 사라진 후 사용자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며, Conjure와 같은 앱이 유사한 사용자 유지(Retention)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는 소셜 앱이 초기 호기심을 넘어 장기적인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사용자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짚은 것이죠.

  • “점진적 진화” 답변의 한계: 빌 숄디스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앱이 “진화하고, 오늘날의 모습과 정확히 같지 않은 다른 유형의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비디오, 오디오, 그리고 Claude Code를 사용한 프로토타이핑과 같은 기능들을 통합하여 커뮤니티를 구축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들렸으며, 현재 직면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즉각적인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한 것입니다.

  • 사용자 니즈와 AI 기능 간의 간극: 궁극적으로 버즈피드의 새로운 앱들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고, 사람들이 AI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성공적인 서비스는 기술의 가능성과 사용자들의 실제적인 욕구 사이의 완벽한 조화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AI 기술의 잠재력만 강조되었을 뿐, 그 기술이 사용자들의 삶에 어떤 의미 있는 가치를 더하고,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할지는 불분명했습니다. 이는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빠져있음을 시사합니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심층 분석

버즈피드의 이번 SXSW 발표와 그에 대한 싸늘한 반응은 단순히 한 기업의 신제품 실패를 넘어, 광범위한 산업적 함의를 지닙니다. 특히, AI 기술이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한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AI를 활용하여 콘텐츠 생산을 자동화하고, 개인화를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버즈피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를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지만, 그 접근 방식이 ‘기술 우선’이었는지, 아니면 ‘사용자 경험 우선’이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번 사례는 특히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과 **시장 검증(Market Validation)**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아무리 최첨단 기술이라도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거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명백한 진리를 보여준 것이죠. 버즈피드의 앱들은 최신 온라인 트렌드나 BeReal과 같은 성공적인(혹은 실패한) 소셜 앱의 요소를 가져오려 했지만, 이들을 AI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맥도날드 CEO 밈’처럼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는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는 지속적인 유저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AI 정신을 가진 CEO’와 같은 모호한 개념은 기술에 대한 신뢰보다는 혼란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이는 AI가 단지 “있어 보이는” 기술이 아니라, 명확한 목적과 사용자 가치를 가지고 구현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AI 기술 도입에 대한 광풍이 부는 가운데, 버즈피드의 사례는 기술 자체의 혁신성보다는 그 기술이 사용자에게 어떻게 매력적인 가치로 전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미래 전망 및 결론: AI 시대의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버즈피드의 이번 시도는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조나 페레티 CEO가 언급했듯이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콘텐츠”가 되는 시대가 온다면, 미디어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또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까요? 버즈피드는 AI를 통해 더 빠른 소프트웨어 개발과 반복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해져 사용자 참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으로는 타당한 주장일 수 있지만, 그 전에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빠른 반복 개발이 가능하다 한들, 초기에 사용자를 유치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아무리 빠르게 반복하고 업데이트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술의 잠재력만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버즈피드의 AI 앱 출시는 회사의 절박한 상황과 AI 시대의 미디어 기업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AI 기술은 분명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잠재력을 현실의 서비스로 구현하고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넘어, “사람들이 AI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며, 우리의 AI가 그들에게 어떤 독특하고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즈피드가 앞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그들의 AI 전략이 결국 성공적인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버즈피드의 사례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 개발의 지혜를 얻기를 바랍니다.


출처

  • 원문 제목: BuzzFeed debuts AI slop apps in bid for new revenue
  • 출처: AI News &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Crunch
  • 원문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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